중국 동북부의 우다롄치(五大蓮池) 생물권보전지역 관계자 일행이 제주도 생물권보전지역과의 자매결연 추진을 협의하기 위해 24일 제주도를 방문했다.
제주자치도 우호도시인 흑룡강성에 위치한 우다롄치는 중국 동북부의 대표 관광지로 화산활동으로 생성된 다양한 화산지형과 화산호수, 분화구가 잘 보존되어 화산박물관으로 불리는 지역이다. 우다롄치라는 지명은 5개의 큰 호수를 말하며(오대연지, 五大蓮池) 화산지대에서 나오는 광천수 산업이 발달해 있다.
우다롄치는 2003년 유네스코로부터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었으며, 지정면적은 약 1,000㎢으로 제주도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면적의 1.3배 규모이다.
우다롄치는 제주도와 유사한 점이 많다. 특히 화산지형이 잘 발달하여 2005년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되었으며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만약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면 제주도와 같이 유네스코3관왕을 이룰 수 있게 된다.
우다롄치 방문단은 김성훈 세계자연유산관리단장과의 면담에서 우다롄치 홍보동영상을 보여준 뒤, 화산과 물이라는 제주도와의 유사성을 얘기하며 자매결연 추진의사를 보였다. 김성훈 단장은 앞으로 양 지역간 우호협력을 확대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유네스코는 세계 생물권보전지역 네트워크 규약에 따라 타 지역의 생물권보전지역과의 교류를 확대하도록 하고 있으며, 우다롄치와 자매결연을 추진하게 되면 제주도 생물권보전지역의 첫 번째 자매결연지가 된다.
제주도 생물권보전지역은 유네스코로부터 세계 섬연안 생물권보전지역 네트워크의 사무국으로 승인되면서 국제적 위상이 높아졌고, 현재 포르투갈, 베트남 등 많은 지역에서 자매결연 제의를 받고 있다.
도는 이에 따라 국제 네트워크 활동과 함께 개별 생물권보전지역과도 활발한 교류를 통해 공동발전을 도모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