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인간적으로 성장하게 만들어주었던 서귀포시의 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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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인간적으로 성장하게 만들어주었던 서귀포시의 연수
  • 후지타 히로히토
  • 승인 2013.12.3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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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와카야마현 기노카와시 서귀포시 파견연수자 후지타 히로히토

후지타 히로히토
태어나서 처음으로 해외에서 혼자 생활해 본다.
언어도 지리도 낯설고 친구도 없는 이 곳 서귀포에서 직장과 일상 생활을 해야만 하는 나는 기대와 불안한 마음으로 서귀포에서의 생활이 시작되었다. 참으로 빠르다. 9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전임자에게 여러 이야기를 들었지만, 모든 것이 새롭기만 하다.


‘서귀포시에서 명소라 불리는 곳은 전부 다녀야겠다.’ 라는 생각에 성산일출봉, 산방산, 정방폭포, 대포해안 주상절리대 등 수많은 곳을 둘러보았다. 가는 곳마다 풍경에 감탄하여 오래 머물고 싶었고, 또 다시 찾고 싶을 정도로 매료되었다.


풍광도 풍광이지만, 무엇보다도 밝고 친절히 대해 주셨던 많은 분들이 수없이 뇌리를 스치고 지나간다.
우선 첫날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해서 귀국하는 날까지 직장과 일상생활 속에서 사소한 부분까지 항상 가이드역할을 해주는 담당직원과 서귀포시 직원여러분, 가는 곳마다 환영회와 회식 자리에 자주 초청 받아 사람들과 술잔을 기울이며 가까워지고, 때로는 집에 와서 화장실을 친구 삼아 밤을 지새웠던 날도 있었지만, 그 분들하고 지금도 가깝게 지내는 것은 연수에서만이 얻을 수 있는 기쁨이자 나의 큰 재산이기도 하다.


자매도시 체결을 하고 매년 실시하는 중학생 홈스테이 사업은 서귀포시 직원들의 배려와 호스트패밀리의 따뜻한 맞이로 많이 긴장했던 학생들이 귀국할 때 눈물을 흘리며 헤어지는 것이 아쉬워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는 모습들을 보았을 때 행정이 추진하는 민간교류의 다양성과 가능성을 실감했다.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고 이해하며 서로의 언어를 공부하는 모습에 진심으로 존경을 표하고 싶다.


또 자치행정과 직원들이 자원봉사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사랑의 밥 차 활동에 직원들이 직접 노인과 장애우에게 밥을 배식하며 서로 웃는 모습은 행정과 시민간의 좋은 관계를 구축하는 요인인 것 같다. 기노카와시에서도 비슷한 사업을 하고 있지만, 당사자 외에는 알려지지 않아서 홍보를 강화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이러한 사업은 민관이 서로 이해하고 관계 강화에 도움이 될 것 같다.


일상 생활에서는 처음 들어간 식당에서 처음 보는 손님과 합석해서 이야기를 나누며 식사를 하기도 하고, 상점 주인과 사이좋게 지내고, 택시 기사에게 배드민턴을 치자는 권유를 받기도 하는 등 직장 밖에서도 시민 여러분들의 따뜻함에 감동과 감사의 마음을 간직하고 있다.


도착하자마자 서귀포 시장님을 예방했을 때 “관광지도 아름답고 볼 거리도 많지만, 그보다 더 귀하고 훌륭한 것은 아름다운 서귀포 시민을 만나는 것이다. 많은 분들을 만나고 접하고 경험하라.” 며 따뜻이 맞이해 주셨던 시장님의 말씀을 실감할 수 있었다.

 

나 자신도 모국과는 다른 환경에서 생활 하고 있는 사람들과 술잔을 기울이며 마음을 열고, 새로운 발견을 하며 인간적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느꼈다. 인간적으로 성장한다는 것, 자신이 바로 느낄 수 있는 것이 아닐 수도 있겠지만 이번 파견연수로 마음이 움직인다는 경험을 할 수 있었고 나의 가치관도 바뀌었다.


세계가 글로벌인 요즈음, 직원 연수교류는 세계를 가까이 느끼며 앞으로 업무를 하는데 있어서 아주 중요한 밑거름을 만들어 주었다. 풍습과 문화 등을 체험하고 얻는 것이 많았던 아주 의미 있었던 시간들이었다.
앞으로도 서귀포시에서 얻은 소중한 것들을 나의 일상 업무 속에 활용 하고 실천하며 상대의 마음을 울릴 수 있는 일들을 하고 싶다.


서귀포시 직원 여러분, 시민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싶다.
또한 시민 여러분의 건승과 행복 그리고 서귀포시의 발전을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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