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쌓아 온 명예 걸레만도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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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쌓아 온 명예 걸레만도 못해”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4.08.04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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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민, ‘육지부에 사는 지인들로부터 당신에 대한 인사 받는 게 창피해서 못 살겠다’ 맹공

“이 씨

우선 한 가지만 물읍시다.

그 자리가 그리 탐 나시오?”

최 모씨가 제주시 인터넷신문고에 올린 글이다.


이 시민은 이 시장을 향해 “시민우동가랍시고 그나마 쌓아 온 명예가 걸레만도 못하게 더럽혀지고 갈갈이 찢어진 이 마당에 그래도 그 자리가 그리도 탐나시오?”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국수 한 그릇, 막걸리 한 잔 얻어먹지도 못하고 어떤 연유로든 당신에게 특혜를 주었던 담당자들은 징계를 받는 데 미안하다는 말로 대신하는 당신, 그 자리가 그리도 탐나시오?”라고 힐난했다.
 

 

이 시민은 “누구하나 이야기 해 주는 사람이 없어서 위법, 범법인지 몰랐다로 변명이나 하는 당신이 어찌 막중한 제주시장직을 수행하려 하오?하냐”며 “당신이 감사위원회로부터 지적받은 내용들이 지극히 상식적인 것으로 볼 때 그런 정도의 법령도 모르는 당신이 어찌 제주시장직을 수행하려 하오?”라며 원색적인 비난을 기했다.


이어 “병자호란 때 끝까지 청나라와 싸우기를 주장했던 청음 김상헌 선생은 제주도에 다녀간 후 저술한 남사록이란 책에서 ‘제주도 사람들은 염치(부끄러워하는 마음)를 모른다’라고 썼소. 청음선생이 혹여 500여 년이나 지난 오늘의 이 씨, 당신을 염두에 두고 한 말씀이 아니었나 싶소”라고 꼬집었다.


이 시민은 “나는 제주도에 이주해 온 지 12년 되었고, 지금은 평화로운 마을 애월읍 장전리에 살고 있고 이곳에 뼈를 묻을 작정으로 살고 있소”라고 했다.


그러나 “당신의 추한 모습을 보며 당신같이 비겁하고 후안무치[厚顔無恥]한 사람을 보며 제주시를 떠나고 싶소. 부끄러워서 못 살겠소 라며, 육지부에 사는 지인들로부터 당신에 관한 인사 받는 게 창피해 더는 못 살겠소”라고 비난을 가했다.

 

이 시민은 “내가 이러할진대 당신의 가족들은 밖에 나가 얼마나 곤란을 겪겠소? ‘그 집, 특혜 받아 지은 집에 사는 거였어?’, ‘수돗물은 비자림에서 끌어다 먹는 거였어?’, 또한 징계 공무원들은 얼마나 고통스럽겠소?. ‘아빠는 왜 징계 받았어?’ ‘아빠는 무슨 잘못을 한거야?’라는 말을 들으면서까지 그래도 그 자리가 그리 탐나시오?”라고 비난했다.


이 시민은 “무슨 낯으로 직원회의를 주관하겠으며, 무슨 낯으로 업무 지시를 하겠으며, 무슨 낯으로 제주시민들과 소통하겠으며, 무슨 낯으로 시민운동 함께했던 친구들을 보겠으며, 무슨 낯으로 징계 공무원들과 그의 가족들을 대하겠소?”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 시민은 “개발행위 허가 기준을 어긴 이 씨!, 비자림 공공용 상수도를 잡숫고 산 이 씨!, 건축도면과 다르게 불법 준공검사 받고 산 이 씨!, 국민의 세금 4천만 원을 목적 외로 개인 사용한 이 씨!, 불법 증축, 용도 변경 등 등 비리의 백화점 이 씨!, 50이 지나면 고향에서 농사지으며 살고 싶어 하지 않았소?라며, 귀거래사 한 줄 읊으며 이제 그만 떠납시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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