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에 민원 넣는 ‘진상민원’ 대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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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에 민원 넣는 ‘진상민원’ 대책은..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4.08.24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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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갑'인 진상민원 사회에서도 '갑'으로 인정받고 있나

사진은 특정기사와 관련없음
행정기관 가릴 것 없이 악성 민원을 넣는 이른바 '진상 민원인'이 늘고 있어 행정업무가 마비될 정도라는 지적이다.


'슈퍼 갑'의 상징인 이들은 일선 공무원들을 상대로 실력(?)을 행사하며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진상은 "임금에게 올리다"라는 뜻이지만, 일각에서는 진상이 "진짜 밉상"의 줄임말이다. 최근 들어 진상은 '보기 흉하고 나쁜 것(또는 사람)을 속되게 이르는 말' 정도로 쓰이고 있다.


임금처럼 소위 '갑질'을 하거나 '밉상짓'만 골라서 하는 '진상 민원인' 다른 말로 악성 민원인은 공공기관을 멍들게 하는 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진상민원’들은 개인이기주의로 인한 것이며, 이기주의가 만연한 만큼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것이면 뭐든 하려 든다는 지적이다.


최근 한 마을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에 대해서도 마을회 내부 문제인데도 행정기관을 찾아 문제 해결해 줄 것을 떼를 쓰고 있는 경우도 허다하다.


또한 건설분야는 물론 진상민원인들은 모든 업무분야에서 활약상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행정은 민원을 들어주고 싶어도 제도적 문제로 못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진상민원인’들은 떼를 쓰며 막무가내로 밀어붙이려 한다는 것.


‘진상 민원인’들은 대체로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는 과정에서 일선 공무원과 마찰을 빚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공무원은 늘 '을'의 입장이다. 일선 공무원들에게 진상 민원인은 공포의 대상이다. 복수 공무원은 "공무원도 사람인데 인간적으로 너무할 때가 많다"며 "공무원들을 하인 부리듯이 한다"며 토로했다.


또 다른 ‘진상민원인’들의 활약상(?)이 눈길을 끈다.


‘진상 민원인’들은 자신들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전화를 건다. 자신들의 주장을 막무가내로 밀어붙이며, 공무원들의 진을 빼놓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숙직할때도 ‘진상민원인’들은 5분이면 끝날 통화를 1시간이고 2시간이고 되풀이하면서 민원인 응대에 고충을 호소하는 실정이다.


통화 과정에서 폭언과 욕설은 기본, 협박까지 가미된다. 하지만 숙직자들은 전화를 끊어서도 안 되고, 화를 내서도 안 된다.


특히 "진상민원인들은 상식적인 일도 지키지 않으면서 공무원들에게 잘하라는 건 모순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설득력을 잃을 수 있다"는 비난의 목소리도 거세지고 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공무원이 보기에는 '슈퍼 갑'인 이들이 정작 사회에서도 '갑'으로 인정받고 있을까라는 우스운 얘기가 회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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