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돈 쓴 화물차 디지털운행기록계, 무용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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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돈 쓴 화물차 디지털운행기록계, 무용지물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4.08.26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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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정상속도인데 과속으로 나타나 대책마련 시급

속도·브레이크 가속페달 사용·위치정보·운전시간 등 운전자의 운행특성을 기록해 과속 및 급가감속과 같은 난폭운전을 근본적으로 예방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장치인 디지털 운행기록계가 무용지물이 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제주도는 지난해 이어 올해에도 5억 원을 지원해 운수사업용자동차 4953대에 디지털운행기록계를 지난 6월까지 장착을 완료했다.


이로써 도내 시내.외버스와 전세버스·택시·화물자동차 등 운수사업용자동차 총 1만407대가 디지털운행기록계를 장착하게 됐다.


도는 지난 2012년 4억1000만원을 지원해 시내.외버스·전세버스·법인택시 등 4124대, 지난해는 1억3000만원을 지원해 개인택시와 화물자동차 1330대에 이 기록계의 장착을 완료한 바 있다.


디지털 운행기록계는 속도·브레이크 가속페달 사용·위치정보·운전시간 등 운전자의 운행특성을 기록해 과속 및 급가감속과 같은 난폭운전을 근본적으로 예방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장치다.

 네비게이션에는 시속 43km이지만 디지털 운행기록계에는 시속 89km로 확인됐다.
하지만 디지털 운행기록계는 사고 시 과속여부를 확인 키 위해 장착한 것으로 그러나 현재운행속도와 맞지 않아 만약 사고 시 과속으로 불이익 처분을 받을 수 있다는 것.


화물차량을 운전하는 한 운전자는 “최근 우연히 운행 중 계기판 확인 과정에서 차량 RPM은 600인데 새로 장착한 디지털 운행기록계에는 RPM이 750이 나오는 것을 확인 했다”고 했다.


그러나 이 운전자는 “RPM만 문제가 있구나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기존 계기판 속도계와 네비게이션 속도는 60㎞인 반면 디지털 운행기록계 속도는 120㎞으로 나와 과속으로 나온 다는 것”이다.


본 기자가 지난 25일 시내권에서 디지털운행기록계를 장착한 화물차량에 탑승, 확인 결과 실제로 기존 차량속도계와 네비게이션에는 43㎞이지만 디지털 운행기록계에는 89㎞로 나타나 과속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시내권에서는 최고속도가 50㎞이다. 만일 50㎞로 운행했더라도 디지털운행기록계는 100㎞로 돼 버려 만일 사고 시에는 과속으로 운행한 것으로 돼 불이익 처분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운전자는 “다른 운전자들은 이 같은 문제를 파악을 못하는 것은 이 디지털 운행기록계를 휴즈박스안에 설치해버려 다른 운전자들은 이 문제는 파악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제주도 관계자는 “이는 제주도만 문제가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일부 차량에서는 오류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특히 육지부에서는 차량이 터널로 진입하게 되면 전혀 감지가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개별조합에 일부 차량에서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 서비스를 받고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면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화물조합에 통보해 이러한 문제점들이 있는 차량에 대해서는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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