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언 땅에서 솟아나는 제주상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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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언 땅에서 솟아나는 제주상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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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1.14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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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언 땅에서 솟아나는 제주상사화

 

 

 

 

 

울퉁불퉁 고르지 못한 바위들이 널려있는 거친 바닥에서 우뚝 솟은 바늘엉겅퀴는 말라서도 소가 다가섰다가 뒷걸음질 칠만큼 무섭고도 날카롭게 생겼습니다.

 

들판에는 생기를 잃고 말라버린 풀들이 무성합니다.

 

 

얼핏 풍경이 삭막해 보일수도 있으나 이들은 겨우내 언 바닥을 감싸 안고 보듬어주어 뭇 생명들의 안식처가 되어주기도 합니다.

 

마침 억새 무성한 들판에서 제주상사화가 어린잎을 세상 밖으로 밀어 올리고 있습니다.

 

 

봄이 들어서기도 전에 고개를 내미는 제주상사화의 당찬 생명력이 놀랍기도 합니다.

 

지금부터 돋아나는 잎은 4-5월경 절정에 이르고 6월이 지나면서 시들어버립니다.

 

 

 

물론 그 사이 꽃은 피어나지 않습니다.

 

잎이 모두 시들어버린 후 8월경 돌연 무성한 풀 사이를 비집고 길쭉한 꽃줄기가 솟아나 그 끝에 아름다운 꽃을 피워냅니다.

 

 

잎이 있을 때는 꽃이 피지 않고 꽃이 필 때는 잎이 없어서 잎과 꽃이 서로를 그리워한다고 하여 상사화(相思花)라는 이름을 얻게 된 식물입니다.

 

 

 

 

제주상사화가 고개 내민 너머에서는 노랑턱멧새들이 재잘거리며 억새풀숲을 요란하게 들락거리는군요.

 

새들의 울음소리와 함께 들판에서는 제주상사화가 뿜어내는 따뜻한 기운이 물씬 피어오릅니다.

 

 

 

 

(글 사진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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