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쓰레기를 버리는 작지만 착한 습관
상태바
(기고)쓰레기를 버리는 작지만 착한 습관
  • 김창문
  • 승인 2015.02.05 12: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창문 서귀포시 생활환경과장

김창문 생활환경과장
예전에는 먹는 음식이 짠 것을 모르고 먹었다. 하지만 각종 건강관련 방송을 통해 짠 음식으로 인해 많은 질환이 생긴다는 것을 알았다. 짠 음식을 덜 먹어야지 하지만 좀처럼 쉽지 않다. 알게 모르게 짠 음식에 길들여져 있어서다. 싱겁게 먹으면 맛이 없고 먹는 것 같지도 않다. 그래서 입맛을 바꾸기가 어려운지도 모른다.


올해 서귀포시의 시정의 중점은 쓰레기 분리 배출과 불법 주정차 문제 해결이다. 두 문제의 심각성을 주민들도 알고 있다. 하지만 습관을 바꾸지 않으면 얼마가지 못해 원래 상태대로 돌아감을 알고 있다. 우리가 짠 음식에 길들여 있듯이, 이 또한 습관화 그리고 훈련을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닐까 싶다.


아주 쉽다는 표현으로 ‘누워서 침 뱉기’란 속담을 쓴다. 하지만 쉬운 만큼 그 결과도 쉽게, 가볍게 되돌아온다. 귀찮고 힘들고, 때로는 불편하겠지만 그래도 이제는 바꾸어야 한다. 쉽게 쉽게 바뀌는 것은 드물다. 우리가 무심코 버리는 쓰레기, 불법 주정차하는 행위 등은 우리가 평상시 쉽게 해 왔던 행동 습관에서 저절로 나오는 것이다. 좋은 습관에는 정신력과 반복된 훈련이 필요하다.


한 예로 가정에서 발생하는 생활쓰레기 배출 시 흰색종량제 규격봉투에 재활용품과 음식물쓰레기 등을 혼합배출하는 일부 시민들이 있다. 흰색종량제 규격봉투에 버렸으니 무슨 문제가 있냐고 하겠지만 버리면 쓰레기요, 모으면 자원이다. 흰색 종량제 봉투의 쓰레기는 소각된다. 자원이 타고, 돈이 타는 것과 같다.


음식을 짜게 먹지 않고 싱겁게 먹어야 건강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음식을 먹는 것은 습관이다. 식습관이다.


마찬가지로 쓰레기를 혼합배출하지 않고 분리하여 배출해 재활용률을 늘리는 것이 환경을 지킨다는 것도 누구나 알고 있다. 쓰레기 분리배출은 습관이다. 착한 습관이다.


건강을 생각하는 것만큼 환경도 생각한다면, 이제는 착한 분리배출 습관을 들이자고 시민들에게 간곡히 부탁드린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