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들불축제장에서 새별이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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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들불축제장에서 새별이 찾기
  • 이명량
  • 승인 2015.03.01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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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량 경장 자치경찰단 경찰정책과 기마대

이명량 경장 자치경찰단 경찰정책과 기마대
정월 대보름이 되면 빠질 수 없는 축제가 제주에서 열린다. 제주도민 뿐만 아니라 국내외를 불문하고 세계인이 기다리는 들불축제가 바로 그것이다.

올해도 변함없이 ‘들불의 희망, 세계로 번지다!’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들불축제의 그 연원을 살펴보면, 30여년 전 제주의 중산간 마을에서 소와 말에게 먹이기 위해 초지의 해묵은 풀을 없애고 해충을 구제하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초봄이 되면 마을별로 불을 놓기 시작한 것이 유래가 되어 1997년부터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이처럼 제주의 생활풍습 속에서 빠질 수 없는 동물이 있다면 그 건 단연 말이라 할 수 있겠다. 이는 말의 고장인 제주가 대한민국 제1호 말산업 특구로 지정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설명이 가능하다.

자치경찰에서도 제주의 특성에 맞게 3년 전부터 기마경찰대가 창설되어 운영되고 있다. 자치경찰 기마대에는 말의 이름 또한 제주도를 상징하는 이름으로 한라산, 이어도, 탐라, 새별 등 사람 키 보다 큰 12마리의 더 러브렛 종과 제주의 조랑말인 천연기념물 제주마 2마리를 보유하고 있다.

들불축제장에는 제주마를 포함한 총 8마리가 선보일 예정으로 기마퍼레이드를 통해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하고 ‘기마대와 함께하는 포토존’을 설치하여 더 많은 도민과 관광객들이 가까이에서 보고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

하지만 여기서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면 가까이에서 즐기는 것도 좋지만 말의 습성을 알고 사전에 조심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말은 초식동물이기 때문에 도망치는 동물의 신체와 심리를 갖고 있어 위험에 처할 경우 먼저 뛰고 나중에 생각하도록 되어 있다. 그래서 크고 작은 생소한 소리에 민감하고 사람의 신체접촉에도 예민하여 언제, 어디로 튈지 모르고 뒷발차기는 매우 수준급이여서 뒷발을 특히 조심해야 한다.
 

올해에도 오름 불놓기를 보며 무사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들불축제장을 찾는다면 우리 한라산, 이어도, 탐라 그리고 새별이에게도 반갑게 인사 한 번 나누고 가는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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