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물의 오묘한 생존방식은 '공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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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물의 오묘한 생존방식은 '공생'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0.10.06 1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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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과학농업보다 EM을 활용하자

 

EM을 활용한 친환경 농법을 강의하는 이영민 선생

 

 

미생물의 생존기간 1세대는 20분 정도이고 이 1세대가 죽으면서 미생물은 배로 성장한다고 한다.


옥토는 토양 1g에 유용한 미생물이 10억마리 정도가 있는 상태라고 하니 미생물의 세계는 배울 수록 놀랍기만 하다.


이영민 EM환경센타 이사장을 인터뷰한 후 내친 김에 등록을 하고 친환경농법과 미생물에 대해 이해하는 기회를 가졌다.


이 세상에 사는 미생물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기 때문에 이를 전부 알기란 불가능한 일이지만 미생물이 이 세상에 존재해 줌으로써 우리는 수많은 혜택을 받으며 살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게 됐다.


하지만 미생물의 세계를 모르고서는 농사도 사업도 어렵기만 하다는 사실도 새롭게 알았다.


미생물은 산소가 있는 곳에 사는 호기성미생물과 산소가 없는 곳에 사는 혐기성미생물로 나뉘며 양쪽에 다 사는 미생물도 있다.


항생제를 만드는 방선균은 호기성미생물이며 질소 인산을 합성하는 광합성세균은 혐기성미생물이다.
생리활성물질을 만드는 효모균과 유산균은 통성 혐기미생물로 양쪽에 다 살고 있는 미생물.


이들 미생물들은 유기물을 분해해서 항생제와 생리활성물질 병균억제물질로 변하도록 만들어준다.


식물의 생존방식은 우리의 상식을 뛰어넘을 정도다.
나뭇잎을 통해 낮에 탄소동화작용으로 사탕을 만든 나무는 밤에 이 사탕을 뿌리에 저장한다.


나무는 잔뿌리를 통해 10-40%를 땅속으로 배출한다.
이 사탕을 먹기 위해 수많은 미생물들이 모여든다. 작은 풀잎을 뿌리채 뽑았을 때 흙이 뭉쳐져 나오는 데 이 흙덩어리가 근권미생물이다.


이 근권미생물은 사탕을 받아먹고 식물에 생리활성물질을 되돌려준다.


토양미생물중에는 근권미생물 외에 나무에 인산을 공급해 주는 VA균근균(마이크로자)이 뿌리에 살고 있다.
식물에 기생하면서 땅에 있는 무수한 인산을 모아서 식물에 공급해 주는 것이다.


나무와 미생물의 공생이다.


인산은 구연산으로 식물에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물질이다. 당도를 높여주기 때문이다.
햇빛이 비칠 때 반짝거리는 곳이 많은 땅은 인산이 많은 토양이다.


하지만 미생물을 간단히 설명하면 더러운 일을 하는 악한 미생물과 착한 일을 하는 선한 미생물로 나눌 수 있다는 것이 이영민 선생의 지론이다.


부패해서 악취가 나게 하고 해충과 병균을 만들어내는 악한 미생물과 발효시켜 냄새를 고소하게 만들며 병.해충을 없애주는 착한 미생물로 나뉜다는 것.

 

EM을 이용한 농법으로 재배한 무. 잎사귀가 보통의 무잎과 달리 대칭으로 자라고 있다

 


유용미생물군으로 불리는 EM(Effective Micro-organisms)은 호기성미생물과 혐기성이 같이 사는 독특한 미생물의 집합이다.


호기성미생물은 산소를 먹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혐기성미생물은 산소를 먹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면서 서로 공생하며 같이 살고 있다.


EM기술은 애미라는 명칭의 미생물집합군(개당 4천원)을 100배로 키워 사용하는 기술이다. 1리터에 40원꼴이다.


이 EM기술은 현재 친환경농법은 물론 악취제거와 하천살리기 등에 널리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만들기가 어려운 일도 아니다.


쌀 뜨물에 설탕과 소금 그리고 EM액만 넣고 1주일만 발효시켜 사용하면 된다.


동두천시는 아예 EM발효액을 시민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현대자동차는 새 차에서 나는 냄새를 제거하는데 사용하고 있다.


문제는 EM이 과학농업과의 충돌에 있다.


현대의 농업을 과학농업이라 부른다면 기계와 화학비료 살충제 살균제 제초제 항생제 홀몬제 등이 개발되면서 일면 농업생산에 이바지해 온 바가 없지도 않다.


하지만 이들 기계를 쓰면서 땅이 굳어지는 경반현상을 가져왔고 화학비료와 제초제 등으로 미생물과 곤충을 다 죽여버리는 우를 범해 왔다.


제주도의 경우 해발 3백m 이하의 지역에 있는 용천수를 먹지 못하게 된 이유가 이와 같은 과학영농 때문이라는 것이 이영민 선생의 주장이다.


이런 과학영농 제재를 쓰지 않을 경우 생태계가 되살아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성과로 천지연과 안덕계곡 강정천 등에 EM으로 만든 흙공을 투입해 생태계를 살려놓은 것이 중요한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현재 EM환경학교 출신자들이 주축이 된 흙공 투입사업은 도내 곳곳의 하천을 중심으로 아무도 모르게 이뤄지고 있다.


이와 같은 미생물사업이 중요한 점은 자연생태계 붕괴가 가져올 폐해 때문이다.
미생물이 살지 않는 땅에서는 소출도 나지 않는다.


각종의 채소와 인삼 등은 농약의 덩어리라는 것이 이 선생의 지적이다.


한국에서는 미꾸라지를 볼 수가 없어 모두 수입해 오고 있다는 것인데 이와 같은 과학영농만 안한다면 생태계는 곧 다시 살아난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일이 육지부 많은 지역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
지금부터라도 미생물에 대한 관심을 갖고 차분히 제주도의 환경과 생태계를 살려내는 방법을 모색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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