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감귤, 농민과 새로운 성장 기틀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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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감귤, 농민과 새로운 성장 기틀 마련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5.08.03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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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분야 8대 핵심과제, 73개 사업, 6,098억 원 투자

 
제주자치도는 감귤혁신 5개년 세부실천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3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5월14일 감귤구조혁신 방침 발표이후,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여 기간 동안 마을단위 농가설명회와 농업인단체, 감귤전문가 등과 제주감귤의 위기극복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와 수렴과정을 거쳐 ‘감귤혁신’ 5개년 세부실천 추진계획을 수립 추진한다고 밝혔다.

도는 감귤주산지 마을 중심으로 총 80여회에 걸쳐 4,5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찾아가는 농가설명회’에서 수렴된 건의사항 300여건을 적극 반영하는 등 감귤농가, 생산자단체 및 유통인 등과의 소통과 의견수렴을 통해 최대한 공감할 수 있는 정책발굴과 실행가능성 확보에 주안점을 두었다.

특히 농가들의 작은 의견도 소홀하지 않고 정책에 반영한 점이 이 번 계획의 특징이다.

도는 앞으로 5개년 동안 4개 분야 8개과제 73개사업을 연차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감귤혁신 5개년 계획에 이어 오는 2035년까지 혁신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며, 이번 실행계획의 핵심은 감귤농가, 생산자단체, 유통인, 행정이 同心同德같은 목표를 위해 다같이 힘씀)의 자세로 제주감귤의 체질개선 작업을 통해 수입산 및 국내과일과의 경쟁력 우위를 확보하는데 있다.

이번 계획은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고, 앞으로 2035년까지 4회에 걸쳐 매 5년마다 구조조정을 해나갈 장기비전의 시발점이 된다.

분야별 추진방향을 보면은 ▲정책분야는 체계적·객관적인 감귤정책 수립과 생산자단체 주도 생산․유통을 위해 의무자조금 조성, 지역선도농가 육성, 농·감협 전문지도사 육성․배치, 노지감귤 적정생산량 및 방안에 대한 연구 등 16개 사업에 567억여 원을 투입한다.

또 감귤산업 주체별 분산된 역량을 결집하고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 생산자단체 중심 감귤대책 추진 등 3개 사업을 추진한다.

▲생산부문은 표준과원, 성목이식, 품종갱신 등 고품질향상시책, 폐원, 작형전환, 부적지 감귤원 폐원지 약용작물 시범사업 등 감귤원 배수시설, 방풍수 정비, 수확작업단 운영, 농자재 지원확대 등 안정생산시책 등 17개사업에 2,890억여 원을 투입한다.

또 감귤중심의 농업구조 개선과 기후변화 대응 특화과수 육성, 품종․작형별 특화단지 조성, 기능성감귤 생산 등 6개사업에 48억여 원을 투입한다.

▲유통.가공 부문은 비용대비 생산성이 낮은 가공용감귤 수매가격 보전(kg당 50원)제도를 개선(연차적 감축)하고 가공용감귤 적정량을 수매하면서 단계적으로 축소하여 이 재원을 단계적으로 상품계통출하 장려금으로 전환한다.

또 1차산업에 ICT(정보통신기술)를 접목하여 사이버 직거래장터 개설 지원 등 유통의 고도화를 추진한다.

이 외에도 가공용감귤 출하 할당제, 제주형 감귤최저가격 보장제 연구, 상품규격 5단계 조기정착, 감귤거래소 시범운영 등 18개 사업에 1,750억여 원을 투입한다.

또한 감귤산업을 1차 산업 중심에서 2․3차 산업과 결합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창조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의약․향장품 생산, 소규모 가공산업 육성, 체험형 관광농원 조성 등 7개 사업에 320억여 원을 투입한다.

▲홍보.마케팅부문은 감귤축제를 부활하고 제주국제감귤박람회를 활성화시켜 나가기 위해 300억여 원을 투입해 발전시켜 나간다.

또 현재 지역농협, 감협별 분산된 유통창구를 단일화하는 연합마케팅 사업단을 구축, 공영도매시장, 대형유통업체, 중․소도시, 소규모 유통업체 공략 등 신규 소비시장 개척 등 5개사업에 52억여 원을 투입해 나간다.

감귤혁신 73개 사업중 주요 10대 과제를 살펴보면 ▲ 제주감귤 체질개선 작업을 통해 경쟁력 우위 확보를 위해 양위주의 생산에서 명품감귤 안정생산으로, 개별 출하체계에서 생산자단체 중심으로 전환하고, 지금까지 관(官)주도 감귤정책 기조를 농가 자생력 확보에 두고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감귤재배면적 조사 등 과학적 관리를 위해 초분광(HSI) 영상을 활용

감귤정보 시스템 구축으로 정확한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향후 수확량까지 예측하여 수급조절 정책에 활용한다.

또 고령화 추세 및 소농을 지원하기 위하여 감귤원에 적합한 새로운 농기계 개발 연구를 지원하고 농기계 보급을 확대해 나가면, 토양 및 지하수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시범사업으로 제초제 없는 감귤원을 조성(10ha)하고 평가 후 확대해 나간다.

▲감귤 적정 생산량 및 실행방안 진단

시장수요(수입과일 증가, 딸기 등 국내과일과의 경쟁)에 맞는 적정생산량과 실행방안 마련을 위해 전문기관 용역과 도민 공청회를 통하여 재설정한다.

또 계약재배, 시장격리, 출하조절, 소비확대, 자조금 조성 등과 연계한 제주형 최저가격 보장제도를 마련하기 하반기에 연구용역을 발주한다.

▲품질고급화를 위한 생산구조조정 추진

믿고 먹는 과일로 소비자의 신뢰확보를 위해 감귤농가 이름을 거는 실명제를 ‘15년산 노지감귤부터 시범사업으로 추진한다.

또 고품질 감귤생산을 위하여 지역별로 특화단지(품종별 ․ 작형별)조성과 적지적작 감귤원 조성을 유도해 나가며, 영세․고령․여성농에 대한 별도 사업비를 배정하여 지원한다.

또한 후발농가 영농기술 전수체제 도입을 위한 선도농가 선정하여 전체 감귤농가 상향 평준화 도모하고, 0.5ha미만 재배농가에 대한 별도 지원방안을 마련한다.

특히 방풍수, 배수시설 정비로 고품질생산 기반을 조성하고, 열매솎기, 수상선과 등 비규격과 발생율 감축을 위한 연중 감귤원 관리 실천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며, 자구노력을 통해 고품질생산 등 우수농가에 대해 인증제 실시로 농가 자긍심 고취한다.

▲유통혁신(농․감협 중심) 추진

출하조직별 조직화․규모화를 추진하고 출하체계를 거점APC중심으로 유통체계를 구축하고, 시장교섭력 강화와 수급조정 등을 위해 계통출하율을 점진적으로 높여 나간다.

또 농가 고령화와 인력조달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권역별 수확작업단을 운영, 농가와 참여농협간 결속력 강화, 고령농에 대한 물량 확보를 통해 계통출하율을 높인다.

또한 농․감협 임직원을 감귤전문지도사로 육성 배치하여 고품질감귤 생산을 위해 감귤농가를 지도한다.

특히 2017년까지 등록을 필하지 않을 경우 운영금지(폐쇄)하고, 상인선과장에 대한 제도권 유입을 위해 공동선과, 공동정산 사업 지원과 산지유통 점유에 대한 역할 분담을 통해 발전적 경쟁구도를 조성해 나간다. 농․감협 70%, 유통상인 15%, 직거래(대형마트, 사이버) 15%

또 강제착색, 비상품감귤 도매시장 출하시 출하자에게 반품조치 하고, 농가 수취가격 제고와 유통 효율성을 위하여 만감류중 1개 품목대상으로 시범운영으로 유통창구 일원화하여 공동 마케팅 추진으로 시장지배력을 강화해 나간다.

▲가공용감귤 수매가격 지원(50원/㎏)제도 개선

가공용감귤 수매가 보전(50원/kg)이 상품비율을 떨어뜨리고 비상품감귤 전량 수매라는 제도적 장치가 되고 있어, 앞으로 농가들의 선택에 따라서 단계적으로 줄여나가는 것을 원칙(5년 이내)으로 하고 단계적으로 보전금 예산을 상품계통 출하장려금으로 전환한다.

▲시장수요를 감안한 가공용감귤 적정량 수매

감귤 가공산업을 육성하고 시장 수급조절을 위해 상품계통출하와 비례하여 농가별 가공용 감귤 출하량을 배정한다.

또 감귤농가에서 고품질감귤 생산노력(열매솎기, 수상선과 등)에 최선을 다하였음에도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비상품에 한해 수매하되 가공공장 처리능력을 감안하면서 적정량은 수매하고 단계적으로 감축해 나간다.

▲ 1차산업에 ICT기술을 접목하여 유통의 고도화 추진

ICT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직거래 발굴․확산을 위하여 사이버 직거래장터를 개설하고, 고품질생산 우수농가와 소비자 중개시스템 구축과 농산물 홈쇼핑 채널을 신설 하여 새로운 유통경로를 확대해 나간다.

▲특색있는 이벤트를 통한 감귤 홍보관리 강화

기존의 감귤축제를 부활하고 서귀포시에서 주관해 오던 국제감귤박람회를 제주도로 이관해 운영하고, 감귤소비확대 홍보를 위해 행정, 농협 등이 참여하는 홍보 사업단을 구성하여 운영한다.

▲기타 주요 과제로는 감귤을 활용한 기능성, 향장산업 연구, 부적지 감귤원 폐원지 약용작물 시범사업, 택배출하 감귤 품질검사원 제도, 감귤가공 부산물 처리시설 확충 및 농축액 생산시설을 개선한다.

제주도는 앞으로 농가와 함께 수정ㆍ보완 및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며, 감귤혁신은 단발성이 아닌 5년 단위로 향후 2035년까지 4차례에 걸친 개혁작업이 이루어질 예정이며, 동 계획은 현 시점의 시장여건 변화와 농심을 반영한 큰 틀 안에서 혁신의 방향을 제시한 것이며, 향후에도 농가여론과 전문가 집단과의 토론을 거쳐 지속적으로 수정․보완 및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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