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충 방제,동종요법으로 해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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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충 방제,동종요법으로 해결된다..”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5.10.26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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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인터뷰)자연농업 오화남 선생 ‘알락하늘소와 생존방식 같아'
'4년 주기 창궐..올해는 심하지 않을 것' 예상하기도

 

태평농업을 하고 있는 오화남 선생이 '재선충은 동종요법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제안을 내놓았다

 

“제주도를 위협하는 재선충 방제를 위해서는 과학적으로 증명된 자연 동종요법(같은 종류의 천적의 사체 등을 태워서 방제하는 원리 등 다양한 방식이 있음)으로 가능하다.”

성산읍 난산리에서 자연농업(태평농법)으로 감귤을 생산하고 있는 자연농법 연구가 오화남 선생이 “재선충은 감귤에 자라는 알락하늘소의 생존방식과 똑 같다”며 “이이제이(以夷制夷) 식 동종요법에 의한 재선충 방제방식”을 제안, 관심을 끌고 있다.

“감귤나무를 초토화시키는 알락하늘소와 재선충의 생존방식이 똑같다“고 말한 오 선생은 ”나무속을 파고 들어가 생존하는 알락하늘소는 살충제로 방제가 가능하지만 재선충은 구멍을 뚫고 살다가 점점 뿌리 안쪽으로 들어가 성장하기 때문에 방제가 더 어려운 것“이라고 말한다.

특히 소나무 고사에 대해 “재선충은 소나무에 알을 까고 먼저 소나무에 구멍을 만들어 애벌레가 되면서 소나무 뿌리안으로 들어가 살며 영양분을 공급받기 때문에 소나무가 벌겋게 죽어가는 것”이라는 얘기다.

“이들 재선충은 태양에 노출되면 모두 죽기 때문에 애벌레는 성충이 될 때까지 뿌리안으로 들어가 사는 것”이라는 설명.

이처럼 오화남 선생은 “재선충을 모두 없애기는 어렵지만 이들의 활동을 저하시키고 소나무 피해를 줄이면 되는 것”이라며 “재선충으로 재선충을 없애는 재선충을 활용한 동종요법을 시범사업으로 펼칠 것”을 제안해 관심을 끌고 있다.

“재선충이나 알락하늘소는 4-5년마다 창궐과 소멸을 계속한다”고 지적한 오 선생은 “올해는 재선충이 쇄하는 때이지만 4년후에는 다시 재선충이 창궐할 것”이라며 “이 기간동안 4-5개 지역으로 나눠 여러 가지 시범사업을 통해 가장 좋은 방식을 찾은 후 다시 재선충이 창궐할 때 가장 좋은 방제방식을 활용하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 선생은 이 동종요법 연구에 대해 2천여본의 감귤나무가 자라는 자신의 밭에 알락하늘소가 창궐, 150여본의 나무에 피해가 나타나자 살충제를 사용하지 않고 이같은 동종요법을 지난 6년간 지속해 온 결과 올해는 감귤나무 2본에서만 피해가 나타난 데서 이같은 해결방법을 찾아낸 것이라고 밝혔다.

“도가 추진하는 재선충병 예방을 위한 수간주사나 훈증방식은 대단히 좋은 방제방식”이라고 말한 그는 “여기에 동종요법을 통해 함께 이를 시행하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설명이다.

오 선생은 “자연방제방식인 동종요법은 과학적으로도 증명된 방식”이라고 강조하고 “재선충의 알과 애벌레가 사는 방식, 성충이 자라나는 곳 등 이들 재선충의 삶의 조건을 찾아 이를 방제하는 방식을 택해야 소기의 성과가 나타난다”고 강조했다

“얼마전 난산리 한 감귤농장의 경우에도 4천여본의 감귤나무가 알락하늘소로 인해 모두 죽어버렸다“고 말한 오 선생은 ”알락하늘소의 경우도 4-5년 주기로 번성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선충 방제의 어려움에 대해 ”일본의 경우도 재선충 방제만은 포기했다고 알려져 있지만 아마 지금도 일본에서의 재선충 방제연구는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계속 연구 중일 것”이라고 말했다.

슈타이너 박사가 창안한 극단적 친환경농법인 소뿔비료

오 선생은 “독일 슈타이너 박사가 창안한 다이나믹농법 중 암소뿔에 쇠똥을 썩혀 활용하는 극단적(?)인 친환경농업 방식의 경우도 일본에서는 이미 서울 마장동에서 나오는 모든 소뿔을 다 구입해 갈 정도로 꾸준히 연구중이라는 점에서 이들이 재선충 문제를 포기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오 선생은 “현재 재선충 방제방식을 통해서는 미래가 어둡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선충을 다 없앨 수는 없지만 더 이상 소나무만 죽이지 않도록 하면 될 것이지 않느냐”는 소신으로 이같은 제안을 하는 것.

“현재의 방제방식은 성충은 죽일 지 몰라도 애벌레가 나무뿌리에 엄청 살고 있다는 점에서 완전방제는 어려울 것”이라며 “동종요법에 의한 방제방식을 시범사업으로라도 추진해 볼 것”을 제안했다.

동종요법이란 재선충에 의한 재선충 방제방식으로 실제 활용이 가능한 과학적인 방법이지만 내용면에서 고도의 접근방식의 요구되는 방식이라 오랜 기간 노력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오화남 선생은 “동종요법에 의한 방제방식은 고도의 기술적인 방식이기 때문에 재선충 관계자가 문의해 오면 자세한 방법을 알려주겠다”는 뜻도 밝혔다.

오 선생은 재선충에 대한 또 하나의 특징을 얘기해 주었다.

“재선충이 왕성한 곳을 자세히 보면 소나무에 살 수 없을 경우 곁에 있는 당낭(예덕나무)에 재선충이 달라붙어 있다”며 “재선충은 당낭에서는 지속적으로 살 수 없고 소나무에서만 생존할 수 있기 때문에 결국 이들 재선충의 움직임을 둔화시켜 재선충 확산을 막는 수단이 될 수도 있다”는 색다른 얘기도 전해줘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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