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지역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이 서울과 대구 등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1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번주 제주 지역 주택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5% 올랐다. 이는 서울을 포함한 주요 시도 중 가장 높은 상승률로 2위인 부산(0.23%) 보다도 2배 이상 높게 높은 것이다.
또 전국 평균 상승률(0.11%)과 비교하면 5배 가까이 올랐다.
제주지역은 지난주에도 직전 1주일 대비 0.36% 올라 광주와 함께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지난주 전국의 매매가 평균 상승률은 0.14%였다.
제주 지역의 매매가 상승률은 올해 누적으로도 전국 1위다.
한국감정원 집계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10월까지의 제주 지역의 누적 매매가 상승률은 8.56%다.
이는 전국 평균 5.46% 보다 3%p 가까이 높은 것이며 주택 시장 활황으로 주목받고 있는 대구(8.16%)와 부산(3.69%)을 웃도는 수치다.
특히 서울의 누적 상승률(4.17%) 보다는 2배 이상 높다.
이에 따라 제주지역 주택의 평균 매매가격도 오르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초 1억4천424만원이던 제주지역의 평균 주택 매매가격은 10월 1억8천338만원으로 27.13%(3천914만원) 올랐다.
이는 전국 평균 상승률(5.73%)의 5배가 넘는 수치다.
서울(5.50%)과 수도권(5.05%), 대구(18.71%)보다도 높다.
거래량도 예년에 비해 많은 상태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10일 발표한 ‘10월 주택매매거래량’에 따르면 제주 지역의 올해 누적 주택 거래량은 1만50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9% 늘어났다.
제주 지역의 주택 거래량은 지난 2012년 9천166건에서 2013년 1만649건으로 16.1% 증가했으며 지난해에는 2013년보다 15.6% 늘어난 1만2천306건이 거래되는 등 2년 연속 15% 이상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김세기 한국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제주도는 유입 인구가 증가해 수요 자체가 늘어나고 있다”며 “혁신도시 건설로 인한 공공기관 이전과 은퇴세대의 이주로 인구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