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필수지방산 함유 미기록종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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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필수지방산 함유 미기록종 발견!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6.05.26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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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생물자원관, 오메가-3 등 녹조류 파라클로렐라 국내 처음

 

▲ 파라클로렐라의 광학현미경 사진

낙동강에서 필수지방산 함유한 미기록종 미세조류가 발견됐다.

26일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관장 안영희)은 최근 낙동강 상주보에서 필수지방산 오메가-3와 오메가-6를 다량으로 함유한 미세조류 파라클로렐라(Parachlorella)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파라클로렐라는 녹조류에 속하는 단세포 생물로 독일, 영국, 미국 등의 강이나 호수에 서식하고 있는데,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담수생물배양연구실 연구진이 미세조류의 형태와 유전자(DNA) 비교분석 결과를 통해 국내에도 살고 있는 사실을 최초로 밝혀냈다.

연구진은 향후 경제적 타당성 등에 대한 검증을 거쳐 항산화, 항염증 등 기능성 생물소재로 파라클로렐라를 고부가가치 건강식품이나 화장품 소재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번에 국내에서 발견한 파라클로렐라는 지방을 다량 함유하고 있으며, 지방성분의 약 50%가 필수지방산인 오메가-3와 오메가-6로 구성됐다.

▲ 파라클로렐라의 순수분리과정

▲ 액체배양

오메가-3와 오메가-6는 18개의 탄소로 구성된 불포화 지방산(리놀렌산과 리놀레산)으로 체내에서 합성이 되지 않기 때문에 외부 음식물로 섭취해야하는 필수지방산이다.

오메가-3는 아마씨유, 들깨, 호두 등의 식물에 많이 포함되어 있다. 혈중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낮추는데 효과적인 물질로 알려져 건강식품의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안영희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관장은 “파라클로렐라의 발견은 낙동강 수계가 유용생물자원의 서식지로서 생태적 가치가 큰 것을 의미한다"며, ”앞으로 국내 담수유용생물자원의 발굴과 유용성 검증을 통한 기능성 생물소재의 개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은 파라클로렐라의 연구결과를 6월 중으로 미세조류 관련 국제적인 전통이 있는 체코의 포티아(Fottea) 등의 해외 학술지에 투고할 예정이다. 또한, 파라클로렐라의 대량증식기술을 개발하는 등 국내 생명산업의 육성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전문용어 설명


1. 국내 미기록 : ‘국내 미기록’이란 국외에서는 서식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서식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2. 녹조류(Chlorophyta, green algae) : 분류학적으로는 녹조식물문에 속하며 단세포나 다세포로 이루어진 진핵 광합성 생물들의 크고 다양한 집단이다. 대부분은 민물에 살지만 일부는 바다에서 나는 해조류이고, 식물의 경우와 비슷한 엽록소와 카로티노이드를 가지며 산소생성 광합성을 한다. 저장산물은 녹말이고 섬유소로 된 세포벽을 갖는다.

3. 파라클로렐라(Parachlorella) : 분류학적으로는 녹조식물문, 트레보욱시강, 클로렐라목, 클로렐라과, 파라클로렐라속(Parachlorella)에 속하며, 2004년 클로렐라속에서 분리되어 파라클로렐라속으로 처음 보고되었다. 파라클로렐라는 구형 또는 난형의 부유성 단세포로 세포의 크기가 5µm 내외로 작아서 현미경으로만 관찰 가능하고, 엽록소를 가지고 광합성을 하기 때문에 증식된 경우 녹색을 나타낸다.

4. 필수지방산 : 몸에서는 필요하지만 자체적으로 생산이 불가능한 지방산으로 반드시 음식으로 섭취해야 하며 오메가-3 및 오메가-6가 대표적인 필수지방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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