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자연 파괴되면 제주 존재가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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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자연 파괴되면 제주 존재가치 없다”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6.06.2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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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지사, 22일 제주시청방문 제주시민과의 대화 나서

 
원희룡 제주자치도지사가 22일 도제실시 70주년과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10주년을 맞아 제주시청을 방문했다.

원 지사는 이날 제주시청 1별관 회의실에서 지역지도자, 농어민, 자생단체장, 대학생, 정착주민, 다문화가정, 간부공무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선6기 전반기 제주도정 현황 및 주요 핵심사업에 대한 보고를 가졌다.

원 지사는 특강에서 “내가 도지사를 하고 있는가에 대한 존재 이유를 늘 생각하고 있다”며 “제주도정의 존재 이유는 도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라며 “내일의 삶 미래에 대한 대비도 해야 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도민 행복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제주도가 최우선 지켜야 할 것은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이라며 “자연이 파괴되면 제주의 존재가치는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물·바람 등 모든 게 깨끗하면 그것이 바로 제주의 힘”이라며 “도민의 자산과 소득이 올라가야 하는데 후대를 위해 땅을 지켜야 한다. 이걸 밑천으로 사용 도민 자본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또 “지사 취임 후 2년 동안 제일 잘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니 중국 자본으로 개발할 56층 높이의 쌍둥이 빌딩을 38층으로 낮춘 것”이라며 “산록도로 위에는 이미 건축허가를 나간 것을 제외한 모든 숙박시설 목적으로는 안된다”고 했다.

 
원 지사는 “제주는 가구당 자동차를 2대에서 3대까지 가지고 있다. 이는 대중교통이 불편하고 운전기사들이 불친절하기 때문”이라며 “대중교통체계를 획기적으로 개편해 친절하고 편리하게 하고 곳곳에 환승센터장을 마련해 내년 7월부터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또 제주도의회의 반대로 미뤄지고 있는 차고지증명제가 “불편하다고 해서 두번씩이나 미뤄졌다. 그 사이에 제주는 자동차 지옥이 됐다”며 “이번에는 서로 봐주고, 선거 의식해서 미룰 문제가 아니다. 대중교통 시급한 문제로 착수해서 당장 내년중 도민들에게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시민과의 질의응답에서 한 시민은 “제주풍력사업은 제주환경을 망치는 일이다”며 “청정에너지를 위해 추진하는 것은 반대하지 않지만 무분별하게 오름 등에 설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다른 시민은 “제주특별자치도가 출범할 당시 제주시와 북제주군, 서귀포시와 남제주군의 예산이나 공무원 비율이 6대 4 비율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지금 제주시 공무원 1인당 주민수는 300여명인 반면, 서귀포는 1인당 70여명으로 안다. 형평성의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원 지사는 “오늘 건의된 사항은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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