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칼럼)2년 의정활동의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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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칼럼)2년 의정활동의 단상
  • 강연호
  • 승인 2016.06.2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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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호 제주자치도의회 의원

강연호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
설레이고 부푼 기대감으로 10대 의회 의정활동을 시작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반환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짜여진 일정 속에 동분서주하면서는 느끼지 못했던 세월의 빠름을 반환점에 닥친 이 순간 처음 느껴본다.

지나온 2년이란 결코 짧지도, 그렇다고 길지도 않은 시간 속의 스스로의 의정활동을 되돌아보며 많은 것을 느낀다.

우선은 주민과의 소중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얼마만큼의 노력을 기울였는지. 그리고 주민의 심부름꾼이 되겠다던 약속은 얼마나 지켜졌는지.

현장을 뛰어 다니며 주민의 크고 작은 불편사항을 해소해 나가고, 지역의 특성상 1차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힘쓰겠노라 했는데 이 약속 또한 얼마나 지켜졌는지.

행정에 대한 감시와 견제, 그리고 도정의 현안에 대해서는 얼마나 목소리를 높였는지.

스스로 보통 정도는 아니겠는가 위안해 보지만, 엄격한 도민의 눈으로 볼 때는 혹시 낙제점이 아닌가 우려를 해 본다.

그 배경에는 어간에 예산이나 인사 관련해서 도민들이 실망하도록 그 원인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물론, 여기에는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 원인 제공자인 우리 의회와 도정의 책임인 것만은 분명하다.

뒤늦게 반성해 보지만 진정성과 소통부재 그리고, 상대방을 인정하고 존중함의 결여에서 비롯된 문제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비록, 도민사회에 상처를 안겨줌으로써 우리 의회와 도정이 스스로 도민에 대한 불신을 자초했지만, 한편으론 적나라하게 노출됨으로써 그간의 잘못된 관행들을 개선해 나가기 위한 자세와 절치부심의 노력 또한 의회와 도정의 몫이라 생각해 본다.

이러한 자세와 노력이 없으면 또 한번 도민들로부터 버림을 받게 됨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짧은 2년 동안의 의정활동을 통해서 무엇보다도 소통과 대화의 중요성을 깨닫는다. 도민과의, 집행부와의 소통이다.

먼저, 가장 중요한 도민과의 소통이다. 도민들로부터 부여받은 의원이란 권한을 가지고 아주 작은 지역의 문제는 물론 도민들의 생활에 밀접한 문제에 이르기까지 세심하게 살펴야 하는 것이 우리 도의원들의 몫이다.

아직까지 부족한 점이 많으며, 더 열심히 뛰어야겠다는 생각이다.

다음은 집행부와의 소통이다. 도의회는 집행부가 적법하고 합리적인 행정을 수행하고 있는지를 감시하는 기관임을 명심하고, 잘못된 행정은 질책과 함께 시정을 요구하고, 잘한 부분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협력하는 등 합리적인 견제와 협력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지금까지보다 더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견제와 협력을 다짐해 본다.

과거 4개 시군체제하의 시군의회와 도의회가 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시군의회가 폐지됨으로써 특히, 지역의 크고 작은 일들이 모두 도의원에게 몰리게 되어 그만큼 책임이 무거워지고, 신경 쓰고 뛰어 다녀야 할 일들이 배가되었다.

기초의회가 존재하는 타 시도와는 분명히 다른 체제의 우리 제주특별자치도의회의 현재 모습이다.

이처럼 어려운 여건임에도 소통과 대화를 통하여 본연의 임무를 성실히 수행해 나갈 때 도민들이 이해하고 신뢰받는 의회로 자리매김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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