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이중환 서귀포 시장에게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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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이중환 서귀포 시장에게 거는 기대
  • 김봉호
  • 승인 2016.07.06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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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호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서귀포시지부장

김봉호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서귀포시지부장
임기 반환점에 선 元 도정은 두 분의 행정시장을 교체했다. 제주 판 3金 시대를 마감하며, 대권주자의 한 부류였던 元의 등장은 도민들로부터 환호를 받았다.

그러나 도민들의 기대와는 달리 특별자치도의 바톤을 이어간 원 지사는 이렇다 할 성과보다, ‘평타작’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러한 때에 시민들과 사회단체를 실질적으로 진두지휘하게 될 지역 사령관을 교체하였다. 다행스러운 것은 전임 사령관 모두가 임기를 마쳐 체면은 세울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눈의 띤 점은 이중환 서귀포시장이다.
지금은 폐지되었지만, 지방고시 1기로 입문한 이 시장의 강점은 ‘젊음’일 것이다. 젊다는 것은 강한 추진력, 패기와 의욕으로 대변된다. 다만, 도의회 청문회에서도 제기됐듯 공직생활 대부분을 정책과 기획을 담당했던 터라 지역주민과 호흡한 현장경험이 부족하다는 것은 약점일 수 있다.

그래서인지 이 시장은 취임 후 부서별 업무보고보다는, 읍면동 대화에 곧바로 나서 이달 19일까지 마무리 할 예정이라고 한다. 또한 2단계로 8월까지 현안지역과 각급 사회단체 대화에 이어, 3단계인 마을투어를 12월까지 마쳐 올 해 하반기 대부분을 지역주민 대화행정에 주력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젊은 시장의 등장으로 항간에서 우려하는 나이 많은 간부들과 상생의 문제는 기우에 불과할 뿐이라 주장하고 싶다. 공직사회는 밖에서 우려하는 것과는 달리 폐쇄된 집단이면서도 나름대로의 질서가 엄격히 존재하고 있다. 철저한 상명하복의 계급사회에서 상하급자 간 ‘소통 부재’는 있을 수 있으나 항명은 있을 수 없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 시장은 청문회를 통해 대부분을 ‘내부혁신’과 ‘합리성’에 주안점을 두었다. 그동안 외형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내부에서 크고 작은 공직사회 부도덕문제가 불거져 나오면서 시민사회로부터 조성된 불신부터 걷어내려는 의지 표명이 아닌가 싶다.

이 시장은 그 중에서도 ‘직위공모제’를 검토할 뜻을 강하게 내비쳐 노동조합은 나름대로 이에 대한 내부토론과 후속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까지 비공식 토론에서 제기된 바로는 직위공모제가 결국 성과급제로 매몰될 단점이 있지만, 회전문을 걷어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점도 공존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승진으로 이어지는 소위 ‘목 좋은 자리’가 외부세력을 동원한 치열한 다툼의 온상이 되는 부분도 막을 수 있는 장점도 있다.

결론적으로 이 문제는 어느 자리까지, 어느 급수까지를 대상으로 정할 것인지. 또한 그것을 결정하게 될 합리적인 기구의 주체문제로 봉착된다. 결국 누구에게나 공감할 수 있는 ‘완제품’이 도출되어야 하는데, 이러한 부분은 집행부와 노동조합이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본다.

한편, 이 시장은 취임사에서 “시민의 목소리를 최대한 많이 듣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는 합리적인 시장, 탈 권위의 조직문화에 앞장서며 직원들과 격식 없이 어울리는 소통의 시장이 되겠다.”고 누차 강조했다.

산남지역은 자연·문화가 다수 분포된 제주특별자치도의 보고이며, 사람의 가치 또한, 충분히 내포된 지속가능한 도시임에도 수적 면에서나 질적 면에서나 산북지역에 비해 낙후되어 왔다.

앞으로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이중환 서귀포시장과 함께 1,700여 공직자가 힘을 합친다면 충분히 뒤따를 수 있다고 본다. 무엇보다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서귀포시민의 상생과 협력, 응원이다.
한번 해 보자, 파이팅을 외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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