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하고 보자식 왕벚꽃축제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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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하고 보자식 왕벚꽃축제 여전”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6.10.30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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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화 의원, ‘왕벚꽃축제 경제파급효과 의문’지적

이선화 의원
제주왕벚꽃축제가 매년 동일한 기관에서 결과보고서를 내고 있지만 설문내용과 산정 기초자료인 지출비 등이 제각각 적용되면서 신뢰성이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제주자치도의회 문화관광스포츠위원회 이선화 의원은 28일 제주시 행정사무감사에서 “올해 왕벚꽃축제가 3일에서 20일로 연장하고 분산 개최했지만 장기간 교통통제로 인근 주민들의 생활불편이 가중됐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축제기간이 연장됐지만 왕벚꽃 축제테마와 축제분위기가 축제 마지막날까지 이어지지 못하고 축제기간인지 아닌지 구분이 되지 않았다”면서 “특히 제주대 입구의 경우 축제의 분산개최의 의미가 없고, 불법 노점들만 들어서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 축제원가회계정보를 홈페이지에 공개토록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파급효과 등의 내용도 포함되고 있다”면서 “왕벚꽃축제의 경우도, 매년 축제종료 이우 결과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는데, 매년 같은 기관에서 분석되고 있음에도 파급효과 분석의 기준이 되는 설문조사 내용은 물론 지출비용 추정이 달라 축제파급효과 결과의 신뢰 또는 연도별 비교 분석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이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4~16) 왕벚꽃축제에 의한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관람객 35만명을 기준으로 2014년 115억 원, 2015년 211억 원, 2016년 303억 원 등으로 2년새 3배에 증가했다.

이 의원은 “파급효과의 기본 데이터가 축제 지출액인데 2014년에는 도민과 관광객 구분없고 2015년부터 이를 구분하기 시작했다”며 “2015년 관광객 지출액은 25만원이고 올해는 9만8000원으로 같은 축제에서 1년새 지출액이 절반으로 떨어질 수 있느냐”고 질책했다.

이 의원은 “지난해부터 축제관련 뿐만 아니라 제주여행기간의 숙박비까지 포함시켰는데 과연 시에서 내놓은 파급효과 분석결과를 믿을 수 있냐”며 “신뢰성 있는 자료를 공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축제의 효과는 경제적 효과 이외에도 사회문화, 환경적 효과 등도 존재한다. 이번 왕벚꽃축제 시 쓰레기 등의 환경문제는 물론 소음, 교통 및 주차혼잡 등 인근주민들로부터 생활민원이 많이 제기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런데 축제에 대한 만족도 설문조사에서 축제민원이 많은데 방문객 대상만으로 설문조사를 하면, 과연 제대로운 축제평가라 할 수 없다”고 질책했다.

그러면서 “축제에 대한 기간연장과 분산개최가 과거보다 나은지 잘 분석해 내년에는 더욱 보완된 축제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면서 “왕벚꽃축제가 제대로 된 경제적 분석이외에도 지역주민도 포함해 사회문화, 환경적 파급효과 분석을 통해 축제개최의 내실화를 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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