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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데스크칼럼
(신년칼럼)"관광객보다, 주민들이 우선.."부탄이라는 나라의 히말라야 입산 금지 이유..부탄을 배우자
고현준 기자  |  kohj0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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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승인 2017.01.01  05:5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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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탄은 주민들의 행복을 위해 입산을 금지하는 곳이 많다(사진제공=박진도 충남대 명예교수)


정유년 새해가 밝았다.
정(丁)유(酉)는 '붉은 닭'을 의미한다.

'붉다'는 '밝다' 즉 총명하다는 의미로 해석되며 닭은 풍요와 다산, 새로운 시작과 시대를 알리는 의미로 여겨진다.

세상의 아침이 밝았음을 가장 먼저 알려주는 닭의 해.

우선 2017년은 대선의 해다.

과연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대통령이 나올 것인가.

누가 돼도 똑 같다는 국민들의 절망감은 촛불이 아니라 횃불을 들어도 변치 않을 우리나라 정치라는 괴물의 숙제와도 같다.

하지만 제주도는 더욱 문제다.

성산지역에 주민들이 평생 살아온 터를 닦아 제2신공항을 건설하겠다는 발상은 처음부터 문제의 소지를 안고 있었지만 도지사의 신년사를 보면 아주 적극적으로 이를 밀어부칠 기세다.

도민과의 소통을 깡그리 무시한 이같은 억지는 앞으로 두고두고 제주도의 치유 못할 갈등의 요인으로 남게 될 전망이다.

더욱이 지난 연말에는 더욱 무시무시한 제주시 신항만 개발계획이 전격 발표됐다.

매립된 탑동을 언젠가는 원상회복해야 한다는 역사적인 사실을 외면하고 제주도와 전혀 맞지 않는 이런 개발계획만 연일 발표되고 있는 것은 제주도의 존재이유를 망각한 정부와 제주도정의 횡포에 다름 아니다.

진짜로 우려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토목이나 건설업자들은 환하게 웃고 있겠지만 이를 바라보는 도민들의 가슴은 타들어간다.

부탄이라는 나라가 있다.

이 나라는 세계 최고 빈국 중의 하나다.

이 나라 대사가 한 방송에 나와 올해 한국과의 수교 30주년을 맞는다며 한국인들에게 획기적인 초청 계획을 발표했다.

이 나라를 방문할 때 내야 하는 관광세 200-250달러를 한국인에 한해 올해 65달러로 낮추겠다며 한국인을 초청한 것이다.

그 돈만 내면 교통과 숙박까지 제공한다고 하니 상당히 획기적인 발상이었다.

그러나 한가지 주의사항을 말했다.

“히말라야가 있는 이 나라의 많은 산은 입산을 금지하고 있어서 그것만 주의해 달라”는 것이었다.

그 입산금지 이유가 더욱 놀라웠다.

“농사를 짓는 그곳 주민들이 사람들이 많이 오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 이유였다.

관광객이 많이 온다고 하여 그 나라 국민들이 불편해 하는 점은 용납하지 않겠다는 그 나라의 국민들에 대한 배려였던 것이다.

국민총생산(GNP)보다 국민총행복(GHP)을 매년 직접 국민들을 만나 조사하는 부탄이라는 나라의 관광객을 맞이하는 태도다.

그 나라는 자기들이 환경을 지키면 지구에도 도움이 된다며 UN을 찾아 환경을 지킬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할 정도이니 그 나라의 환경에 대한 사랑과 국민에 대한 사랑이 얼마나 큰 것인지를 느끼게 한다.

해군기지 건설로 상처를 많이 받은 제주도민이 이제 제2신공항 건설과 신항만 건설 계획 발표를 통해 또 한번의 환경적 위기상황에 처해지고 있다.

개발압력에 굴복할 것인가. 제주를 제주답게, 환경의 섬으로 남을 것인가의 기로에 서 있게 된 것이다.

원희룡 제주도정의 방향은 이제 확실히 밝혀졌다.

말로는 소통을 하겠다고 하며 청정과 인간의 조화를 떠들고 있지만 그의 머릿속에는 온통 개발만 있다는 사실이 점점 확인되고 있는 것이다.

정부가 아무리 개발을 한다 해도 이를 막아야 할 도지사가 더 나서서 이를 강력 추진하겠다고 하는 걸 보면 그가 과연 제주도민인가 하고 생각해 볼 때가 있다.

말과 행동이 다른 지도자를 어떻게 믿는단 말인가.

새해를 맞아 제주도민은 이같은 어리석기만 한 도지사의 횡포를 유심히 살피고 제주도를 망가뜨리는 일을 적극 막아서야 할 책무까지 갖게 됐다.

비전없는 도지사의 갈지자 행보를 더 이상 방치해 두면 안된다는 얘기다.

환경 없는 제주는 존재이유가 없다.

관광객 유치보다 도민들의 삶이 더 중요한 것이 아닌가 말이다.

객에게 안방을 다 차지하게 하고 그들이 주인되게 하는 게 과연 옳은 정책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새해를 맞아 ‘제주의 최고가치는 항상 환경’이라는 사실을 다시 강조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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