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문화가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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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화가 힘이다
  • 김희찬
  • 승인 2017.01.05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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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찬 서귀포시 문화예술과장

김희찬 서귀포시 문화예술과장
백범 김구선생은 “부요함도 강력한 힘보다도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가 자신을 행복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라며 부강한 나라의 조건으로 문화의 중요성을 꼽았다. 독립운동의 긴박하고 쫓기는 상황 속에서도 조급함이 없이 인간행복의 가치를 문화에 둔 것이다. 통찰력과 긴 안목이 느껴진다.

서귀포시가 추구하는 최상위 시정목표는 ‘품격 높은 문화도시’다. 이는 백범의 철학과 다르지 않다. 문화정책 방향도 시민행복과 문화향유권 확대에 초점을 맞추어 진행되고 있다. 그 연장선에서 2017년에는 △지역문화기반 조성 △지역문화예술 가치 확산 △시민의 휴(休) 공간 조성 등 3개 분야 7대 문화정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한다.

첫째, 200억 원 규모의 시민문화복합센터 건립을 추진하여 지역문화예술인의 숙원사업을 해결하고 구 도심권 활성화의 거점이 되도록 하겠다.

둘째, 문화도시조성 공모사업은 공급의 다양성과 전문성을 강화하여 질 높은 문화예술 콘텐츠를 제공하겠다.

셋째, 작가의 산책길 운영은 시기를 앞당겨 1월부터 연중 운영하고 장소도 이중섭거리에서 솔동산 문화의 거리, 서복전시관 등으로 확대하겠다.

넷째, 전 국민을 대상으로 서귀포를 주제로 문학작품 공모전을 개최하여 서귀포시의 가치를 적극 홍보하겠다.

다섯째, 서귀포예술단 운영은 관내 71개 초·중·고교의 교가 음원제작 보급 등 시민에게 더욱 가까워지도록 하겠다.

여섯째, 지난해 호평을 받은 창작오페레타<이중섭>은 서귀포에 와야만 볼 수 있는 지역대표 문화콘텐츠로 키워나겠다. 마지막으로 공립미술관 등 문화시설을 편리하게 찾고 이용할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조성하겠다.

기당미술관은 개관 30주년 기념 특별전시, 휴게공간조성, 어린이 미술교육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김정문화회관은 기획공연을 유치하여 활성화를 꾀하고, 소암기념관과 서복전시관은 특성을 살려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

물론 문화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사회적 유산이라 오랜 시간에 걸쳐 완성되는 것이다. 그렇다고 연 초에 세운 계획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하는데 소홀히 할 수 없다. 문화의 힘을 키우기 위해 순간의 노력들이 더해져야 되기 때문이다. 긴 호흡으로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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