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행정시에 '까라면 까는 거지'(?)..'빈축'"
상태바
"道, 행정시에 '까라면 까는 거지'(?)..'빈축'"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7.05.12 09: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선거 다음날 ‘친절-UP 운동 결의대회’개최에 행정시 직원들 ‘부글부글’

 
제주도의 ‘갑질’(?)행태로 행정시 직원들은 ‘부글부글’ 거리고 있다.

제주도는 행정시 공무원들은 선거 당일 선거 종사원으로 동원된 것을 뻔히 알면서도 선거 다음날인 10일 양 행정시에 ‘제주사랑 친절 UP운동 결의대회’를 개최하도록 해 빈축을 사고 있다.

제주도는 최근 양 행정시에 내부문서를 통해 10일 오전 9시부터 10시10분까지 시청과 보건소, 각 읍면동 등 30개소에서 ‘제주사랑 친절-UP 운동 결의대회’를 일제히 개최하라는 공문을 하달했다.

이에 양 행정시는 선거 다음날인 데도 불구하고 상급기관에서 지시한 사항이라 직원들이 피곤한데도 어쩔 수 없이 선거 다음날인 10일 일제히 ‘제주사랑 친절-UP 운동 결의대회’를 개최했어야 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양 행정시 직원들은 선거날 투표 종사원으로 동원, 다음날은 직원들이 피곤할 것을 뻔히 알면서도 ‘친절 UP운동 결의대회 개최’하도록 해 이날 결의대회를 했어야 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선거 투표사무원들은 새벽 4시에 투표현장에 도착해 미리 준비 후 6시부터 저녁 8시까지 투표가 마무리되면 종합경기장으로 투표함을 인수인계 하더라도 10시 넘어서야 귀가했다.

특히 직원들은 새벽 늦게까지 개표를 해  피로감이 극도로 악화된 상황이었다.

하지만 ‘친절 UP운동 결의대회’를 주관한 제주도는 선거 종사원으로 동원되지 않은 터라 행정시 고충을 모르고 생각 없는 행태로 이른바 ‘까라면 까라’라는 식의 일방지시적 행태의 잘못된 조직문화 결과가 더 크다는 것이다.

도청은 선거로 인해 결의대회 날짜를 미뤘겠지만 굿이 선거다음날 했어야 했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양 행정시 공직내부에서는 “선거 업무에 동원된 공무원들은 피로감에 겹쳐있을 터인데 ‘뭐가 중 헌디’ 이날 교육을 실시했어야 했느냐”는 불만의 목소리가 크다. “도청은 과거처럼 방침을 세우면 행정시는 무조건 따르는 사고는 개선해야 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일선현장 실정을 모르는 도청공무원들은 도민을 보고 업무를 하고 있는지 아니면 그 누구(?)에 눈에 들기 위해 일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면서 분통을 터트리고 있는 것.

특히 양 행정시 공무원들은 지난해부터 실시한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 시행시에도 제주도 공무원들은 관심 없고 행정시 공무원들은 밤낮없이 불법쓰레기 단속과 시민의 계도를 위해 현장에서 뛰었다.

이렇듯 행정시에서는 허드렛일을 하면서도 정부 기관표창 상신 시에는 도청에서는 양 행정시 점수를 낮은 점수를 주고 도청은 높은 점수를 매겨 도청이 정부기관에 표창산신을 올리게 되면 도청이 점수가 이미 높은 상태로 도청이 기관 표창을 받을 수밖에 없도록 한다는 얘기가 들려 충격적이다.

이에 대해 양 행정시 공직내부는 “허드렛일은 행정시가 하면서도 공은 도청이 가로채는 것”을 보면서 “내가 왜 행정시에 근무를 하고 있나 라는 자괴감이 든다”고 토로하고 있다.

특히 도청은 전형적인 권위주의 행정을 펼치고 있다는 것으로 ‘공(功)되는 일은 도청, 허드렛일은 행정시’에만 떠넘기고 있다는 불만의 소리를 듣고 있는 것.

양 행정시 공무원들은 “제주특별자치도 탄생으로 도청은 ‘슈퍼 갑’이 됐다”며 “행정시가 겪고 있는 ‘을’의 서러움은 더해 가고 있다”며 “행정시라는 이유로 언제까지 홀대와 차별을 받아야 하느냐”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특히 “행정시는 ‘특별자치도’ 탄생의 최대 희생양이 되어가고 있다”며 “도청이 다 해먹어라”라는 얘기가 행정시 공직내부에서 나올 정도다.

양 행정시 공무원들은 “요즘 사회적으로 ‘갑·을’ 관계와 그 폐해가 많이 거론되고 있는데, 행정에도 명백히 ‘갑·을’ 관계가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며 “도의 업무를 행정시로 내려 보내는 것은 물론 인원보충을 해주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토로하고 있다.

선우후락(先憂後樂) “천하 사람들이 걱정하기 전에 먼저 걱정하고, 천하 사람들이 모두 즐거워한 뒤에 나중에 즐거워한다.” 는 뜻이다.

도청이 공(功)과 기대에 도취되기에 앞서 먼저 과(過)와 우려를 찾아 일소(一掃)함으로써, 후일에 행정시와 오롯이 그 즐거움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