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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천년,죽어 천년..비자림을 아시나요.."(명소탐방)오영애 셰게자연유산해설사를 따라 천년비자림 숲속 가 보니..
고현준 기자  |  kohj0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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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승인 2017.05.30  07: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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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비자나무는 백여년전에 벼락을 맞은 나무입니다. 비록 백년전에 불에 탔던 나무이지만 지금은 이렇게  강한 생명력을 자랑하며 아름다운  연리목으로 우뚝 서 있습니다"

"이 비자나무 그루터기는 비자나무의 강도가 얼마나 센 지 잘 보여주는 모습입니다. 전기톱도 바르게 자르지 못할 정도로 단단한 모습이 보이시지요.."

오영애 세계자연유산해설사의 비자나무를 설명하는 목소리에 자신감이 넘친다.

 
   
 
 
 

"살아 천년, 죽어 천년.."

비자림을 찾은 지난 26일 이날도 많은 탐방객들이 비자림에 가득 했다.

다소 생소한 비자나무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비자림 해설.
자랑꺼리가 한 두가지가 아니다.

구좌읍 평대리 비자림 보호구역 면적은 448,165㎡(13여만평)에 이른다. 비자나무는 500-800년생 비자나무 2,878본이 자생하고 있다.

이 가운데 새천년비자나무로 알려진 수령 813년 된 비자나무는 수고가 14m, 흉고둘레 6 m, 수관폭은 15m에 이르는 것으로 설명돼 있다.

   
 

비자나무에 대한 설명이다.

비자나무는 열매와 함께 예로부터 한방에서 귀중한 약재와 목재로 널리 쓰여져 온다.
열매는 고서에서도 "눈을 밝게 하고 양기를 돋군다" 라고 했고 강장, 장수를 위한 비약이라고 했다.
콜레스테롤을 제거하는 작용도 있어 비자를 상시 먹으면 고혈압 예방치료에도 도움을 주며 요통이나 빈뇨를 치유한다.


기침 백탁을 다스리고 폐기능 강화, 소화촉진, 치질, 탈모, 기생충 예방에도 좋으며 충독과 악독 제거에도 쓰여지고 있다.
또한 고급가구재, 장식재 등 각종 도구재료로 쓰이는 귀중재이며 특히 비자나무로 만든 바둑판은 시중에서 보기가 어렵고 고가로 거래되고 있다.

해설이 이어진다.

"제주에서는 예전에 강장제와 기생충 박멸 등 만병통치약으로 비자열매를 사용했습니다"
“조선왕조실록에는 비자열매가 왕궁 진상품으로 당시 산감이라는 직책을 가진 사람과 포작인들이 이곳을 지켰습니다”

   
 

다랑쉬오름이 보이는 곳에 이르러서는 “단연코 오름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다랑쉬오름은 월랑봉이라고도 불립니다. 걷는데 1시간 정도 걸립니다. 둘레는 1,5km 정도입니다. 정상에 오르면 뻥 뚫려 있는 화구가 있는데 이 깊이가 백록담의 깊이인 115미터와 같습니다.  제주의 오름중 가장 분화구가 깊다는 산굼부리 깊이는 132미터이지요.


제주도사람들이 즐겨 찾는 오름입니다. 그곳에 오르면 우도와 성산일출봉을 조망할 수 있고  키가 낮은 오름군락을 전부 조망할수 있는 중요한 오름중 하나입니다“

   
 

비자림은 하루에 5천여명이나 찾을 정도로 북적인다.

비자림이 인기가 있는 이유는 이렇게 상세하게 비자림을 설명하고 알려주는 제주에만 있는  10명의 세계자연유산해설사가 매 20분마다 교대로 해설사로 나서서 이를 전달하는 숨은 노력을 간과할 수 없다.

이날 오전 탐방취재차 찾은 비자림은 평일이었지만 많은 탐방객들이 붐비고 있었다.

오영애 해설사가 맡은 시간은 점심식사후인 13시 정각.

매 20분마다 10명의 해설사가 교대로 대기하는 곳에는 이미 4명의 탐방객이 기다리고 있었다.

   
 

부산에서 온 고교동창생들이라는 이들은 탐방시간 등을 물어보더니 오영애 세계자연유산 해설사를 따라 걷기 시작했다.

비자림 만이 아니라 제주도의 자연과 생활 문화 등등을 함께 소개해 주기에 그들이 제주도를 더 많이 알게 하는 기회가 되고 있어 더욱 중요한 자리였다.

오영애 해설사의 해설이 시작되자 비자림을 찾았던 사람들이 그 목소리를 듣고 한 두사람씩 모여들더니 나중에는 20-30명으로 늘어 긴 줄을 만들며 해설을 들었다.

“비자림의 면적은 13만5천평입니다. 화산섬인 제주도는 돌밭이 많습니다. 비자림은 천년 동안 이 자리에서 빛을 발하고 있지요. 이는 1053 고려 문종 7년때 탐라국 수운라 왕자가 비자품목을 바쳤다는 기록이 나오고 비자목재와 비자열매를 원나라에 진상했다는 기록으로 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뿌리가 다른 두 개의 나무가 함께 붙어 자라는 나무를 연리목라고 하며 부부의 사랑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연리지는 연인과 연인의 사랑을 뜻하며 이런 나무 앞에서 사랑을 고백하면 사랑이 이뤄진다고 합니다. 이렇게 이곳에 연리목이 많은 이유는 천연림이기 때문입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시면 먹이나무로 방장을 만들고 아버지가 돌아가시면 대나무방장을 썼는데 어머니를 자식이 생각할 때 촘촘하게 생각한다는 뜻이, 아버지는 대나무속이 빈 것 처럼 자신을 희생하며 살다보니 속이 텅 비어 버린 뜻이라고 합니다.“

해설은 다양한 내용으로 전달된다.

“비자나무를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고 하는데 죽어 천년은 사비성 시대 부여 능산리에 있는 왕의 무덤인 천년동안 묻혀있던 무덤에서 비자나무로 만든 관이 나왔습니다”

   
▲ 오영애 비자림 세계자연유산해설사

 
   
 

   
 

“제주도는 개인이 소유한 곶자왈이 50%가 넘습니다. 제주도민으로서는 쓸모 없는 이 땅을 산 외지인들은 이곳을 사서 다 골프장을 만들어 버렸습니다.

삼다수는 420미터 기저층에 들어가 지하수를 머금게 되는데 이 지하로 들어가는 물이 곶자왈 지형에서 만들어지는 겁니다.

그래서 곶자왈을 잘 지켜야 하기에 한 구좌 3만원씩 후원금을 받아 50억원 성금을 모아 작년에 곶자왈 50헥타를 사들였지요“


“제주도 돌담은 3만6천킬로미터에 이릅니다. 지난 2014년에 유네스코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된 제주도 밭담은 2만3천여 킬로미터나 됩니다. 세계에 인정받은 이 밭담은 오름에 올라가 보면 독특한 조망을 잘 볼수 있습니다“

 어쩌면 이들 세계자연유산 해설사들이 비자림을 빛내는 주인공이라는 생각이 문득 든 순간이었다.

   
 

"여러분.. 지구의 길이가 몇 km인지 아세요..? 4만km입니다. 중국의 만리장성을 황룡만리라 부릅니다만 제주밭담은 흑룡만리라 불립니다."

이같은 해설에 탐방객들의 "그렇게 기나요.."라며 탄성이 흘러나온다.

비자림 만이 아니라 제주도 전체를 아우르는 해설로 제주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역할까지 맡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어떤 이들은 오 해설사를 졸졸 따라다니며 더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싶어했다.

비자림에 대한 해설은 딱 1시간..

   
 

   
 
   
 

"이후 30여분간의 여유는 해설후 비자림으로 더 깊이 들어가 숲을 느껴보라는 뜻에서 새로 만든 비자림 숲길 입구에서 마친다"는 것이 오영애 해설사의 얘기다.

이곳 숲속으로 들어가면 천년비자나무가 장엄하게 서 있는 모습을 직접 눈으로 감상할 수 있다.

이렇게 자세한 비자나무 이야기와 제주도의 숨골 곶자왈 지하수 등을 통털어 해주는 맛깔스런 해설을 듣는 동안 1시간이 금방 지나갔다.

다시 입구로 돌아와 이들 비자림 세계자연유산 해설사 전원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겼다.

   
 

   
 

제주도를 사랑하게 만드는, 최일선 선봉장들의 자랑스런 얼굴들이다.
이들의 숨은 노력이 제주도를 빛내주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었다.

그러나 비자림은 최근 주차시설 부족과 탐방객 포화로 화장실을 사용하려면  길게 줄을 서서 오래 기다려야 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지은 지 10여년이 훨씬 지난 비자림화장실은 빨리 리모델링을 해야 하지만 아직 예전 모습 그대로다.

   
 

얼마전에는 화장실이 역류, 관광객들이 큰 불편을 겪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앞으로 주차시설과 함께 화장실도 확대하는 계획은 세워져 있다고 한다.

비자림을 천년동안 살아있게 만든 요인은 무엇일까..

무엇보다 이 지역을 사랑하는 도민들의 정성이 이룬 결과이다.

거기에 더욱 빛을 내는..제주도를 사랑하고 환경을 사랑하는, 특히 비자림을 더욱 더 많이 사랑하는 세계자연유산해설사들이 이를 더 빛내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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