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우리 모두가 제주의 허파 ‘곶자왈’ 지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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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우리 모두가 제주의 허파 ‘곶자왈’ 지킴이
  • 이일승
  • 승인 2017.07.23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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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일승 안덕면시무소 주무관

이일승 안덕면시무소 주무관
요즘 제주도로 유입되는 인구의 수가 주춤하고 있다고 하지만 아직도 제주도로 이주하는 분들이 많이 있다. 천혜의 자연 속에서 새로운 도전과 시작을 하려고 하거나 노후를 보내시려는 분들이 주를 이룬다.

그래서 제주도에서는 길을 가다가 공사현장을 보는 것이 어렵지 않다. 제주도의 여기저기에 건축할 수 있는지 상담받고 싶어 하시는 분들도 많다. 그 중 곶자왈 지역에 관한 문의도 많다.

곶자왈은 보존가치가 높아 현재로서는 개발하기가 힘든 지역이다. 곶자왈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북방한계 식물과 한대 남방한계 식물이 공존하는 제주도의 독특한 숲 또는 지형이다. 토양의 발달이 빈약하고 크고 작은 바윗덩어리들이 매우 두껍게 쌓여 있어 아무리 많은 비가 와도 빗물이 그대로 지하로 유입된다. 제주도민이 모두 함께 사용하는 지하수 오염에 매우 취약한 지역이다. 즉, 개발하게 된다면 환경파괴의 영향이 다른 지역보다 클 수가 있다.

내가 알아보려는 토지에 나무가 없을지라도 땅속은 알 수가 없기에 여기가 곶자왈인지 아닌지를 바로 판단을 할 수 없다. 하지만 어느 정도는 추측할 수가 있다. 토지이용규제정보서비스(http://luris.molit.go.kr/web/index.jsp)에 들어가서 내가 알아보고자 하는 토지의 주소를 입력하면 토지에 대한 정보가 나온다.

하지만 여기에는 곶자왈이라는 단어는 나오지 않는다. 일단 토지에 대한 지역 지구가 무엇인지 나온다. 여기에서 지하수자원보전 2등급이 있을 수가 있다. 그렇다면 그 지역이 오름 또는 곶자왈 지역이라는 의미이다. (제주특별자치도 보전지역 관리에 관한 조례 별표 참고) 지하수 2등급 있으면 해당 읍면 사무소 전화를 해서 그 토지가 어떤 상태인지 문의를 하면 된다.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될 만큼 제주의 자연은 세계적으로도 귀중한 자산이다. 제주가 화젯거리이고 자주 쟁점이 된 이유는 보존가치가 높은 자연이라는 배경 때문이다. 지켜야 할 곳조차 못 지킨다면 우리가 원하던 제주는 계속 존재할 수 없을 것이다. 도민으로서가 아닌 우리가 모두 하나의 국민으로서 관심을 가지고 함께 지켜나가야 할 것이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오는 국제화 시대로서 제주만의 상표 가치가 아닌 대한민국의 상표 가치는 우리가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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