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문화계 활성화, 첫 물꼬 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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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문화계 활성화, 첫 물꼬 트였다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7.08.16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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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지사, 16일 한국예총‧문화 전문가 초청해 토크콘서트 진행

 
 
도내 문화예술 인프라 확장과 문화예술 향유 기회 확대, 예술인의 창작 의지 고취를 위한 본격적인 논의가 서귀포에서 시작됐다.

원희룡 도지사는 16일 오전 10시 서귀포 밸류호텔에서 서귀포문화예술인 70여명을 초청해 토크콘서트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원 지사를 비롯해 허법률 서귀포 부시장, 김홍두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 등 도 관계자들과 한국예총제주도연합회 서귀포지부(회장 윤봉택), 서귀포문화원(원장 강명언), 탐라문화유산보존회(단장 문숙희), 이주예술인(대표 안광회) 등 서귀포 문화예술단체 관계자들이 함께한 첫 간담회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각 단체서 추진하고 있는 문화예술행사에 대한 지원과 환경 개선에 관한 다양한 건의가 이어졌다.

강명언 서귀포 문화원 원장은 “서귀포 문화원은 현재 전국 229개 문화원 중에서도 최하위로 열악한 시설”이라며 “45평 규모로 강의실이 좁아 주민들의 문화 욕구를 충족시키기도 어렵고 2층에 있다 보니 장애인 접근이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이에 허법률 서귀포시 부시장은 “현재 서귀포 시민문화체육복합센터 기본계획 수립중”이며 “교육실과 사무실을 비롯한 서귀포문화원 시설이 기본계획에 포함되게 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강명언 원장이 추가로 건의한 ▲제주문화중개소 사업의 운영 가능 여부 ▲문화사업의 서귀포문화원 위탁 요청 ▲문화교육프로그램 확대 운영에 대해서도 문화예술인과의 협의를 통해 적극 검토하고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윤봉택 한국예총제주도연합회 서귀포지부 회장은 “김정문화회관의 위탁 의지를 전하며 “관련시설 운영을 서귀포예총과 지부에서 위탁받아 상시공연, 전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통해 운영활성화를 도모 하겠다”고 밝혔다.

허 부시장은 “김정문화회관은 서귀포시민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종합문화시설로 활용될 필요가 있다는 점에는 적극 공감하나, 시설의 위탁운영은 수의계약과 관련 법령 등 고려해야 할 조건들이 꽤 까다롭다”며 난색을 표했다.
이에 원 지사는 “위탁운영이든 운영의 전문성을 위한 민간 채용이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논의를 진행하겠다”며 “지금부터 논의를 시작해 점진적인 방향으로 문화예술계의 뜻을 같이하는데 힘을 싣겠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이날 토크콘서트에서는 △제주문화예술재단 공모 사업에 대한 접근성 개선 △위원회 구성시 지역안배 필요 △남성정 보수 요청 등의 의견들이 거론됐다.

원희룡 제주도지사
원희룡 도지사는 “앞으로 문화예술 인프라를 확장하는 것과 함께 도민의 문화 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할 수 있도록 지역 문화 활성화 및 지역에 적합한 문화예술정책을 수립해 적극적인 문화예술 활동지원을 해 나갈 것”을 강조하며, “제주 문화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문화예술인에게 큰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제주도는 민선6기 문화예술 예산을 꾸준히 확대해오며 올해 2.86%의 문화예술 예산을 내년에는 3%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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