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맥문아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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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맥문아재비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7.08.24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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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맥문아재비

 

아재비는 아저씨의 낮춘 말이다.

아재비라는 말은 아저씨 또는 작은아버지를 부를 때 쓰던 옛말이다.

지금도 일부지방에서는 아재비라는 말이 쓰이고 있다.
아재비 한 것만큼 따라 한다. 는 말이 있다.


그 뜻은 남이 하지 않은 일을 처음으로 하는 것은 어렵지만 남이 이미 해 놓은 것을 따라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식물이름에도 아재비가 붙어 있는 식물들이 있다.
기본이 되는 식물에 비해서 비슷하기는 하나 조금 모자라다고 생각 되는 식물에 붙인 이름이다.


미나리아재비, 사광이아재비, 만수국아재비, 맥문아재비, 서양무아재비, 떨별꽃아재비, 바위미나리아재비, 큰벼룩아재비, 상치아재비, 별꽃아재비.........

 

모두 아재비가 꼬리표처럼 붙어 있는 식물이다.
이러한 식물들 중에는 사람들이 이용하는 방법에 따라서는 천한 이름에서 고귀한 재료가 되기도 한다.


꽃 장식을 할 때 부자재로 많이들 사용하는 식물이 있다.
잎이 길죽한 것이 동양적인 느낌을 나타내 주기 때문이다.


동양적인 느낌은 '선'과 '여백'이다.
물 흐르듯이 이어지는 곡선은 한국적인 아름다움과 함께 부드러우면서도 강인한 느낌을 준다.


꽃시장에서 주로 호엽란이라고 불리 우는 식물이 있는데 이 식물이 맥문아재비이다.
꽃을 장식을 할 때 쓰이는 부자재로 서양에서는 스틸그라스를 많이들 사용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스틸그라스 대신에 맥문아재비를 많이들 사용한다.


스틸은 어느 정도 구부리면 뚝하고 부러지지만 맥문아재비는 계속 구부려도 부러지지 않고 부드럽게 구부러진다.

 

맥문아재비는 여러가지 모양의 신부의 부케를 만드는데 사용하기도 한다. 


맥문아재비.
맥문아재비는 백합과 맥문아재비속의 여러해살이 풀이다.


맥문동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와 전라남도, 경상남도 등 섬 지방에서 자라는 식물이다.


다른 이름으로는 왕맥문동, 맥문동아재비라고 불리 운다.
바닷가에 가까이 있는 산지의 그늘진 곳이나 습기가 많은 곳에서 자란다.

 

꽃은 7~8월에 흰 꽃이 아래에서 위쪽 줄기를 따라 올라가며 달리고 밑으로 처지며 핀다.
꽃이 붙어 있는 줄기의 길이는 약 10㎝정도 되고 작은 꽃줄기가 4~10개씩 모여 달린다.


잎은 뿌리에서 나는데 길고 두꺼우며 윤기가 있고 잎과 같은 방향으로 맥이 나 있다.
키는 50~60㎝정도 되고 잎은 뭉쳐 나 있다.


10월 이후에 연한 청색의 열매가 둥근 구슬처럼 달리고 날이 갈수록 짙은 청색으로 변하며 보석처럼 광택이 난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퇴직후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지난 5년 전부터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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