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목적 해군기지..비겁한 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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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목적 해군기지..비겁한 변명"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1.04.04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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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해군기지반대 범대위 '100일 100배'선언

 

군사기지 반대 범대위가 평화의 섬을 염원하는 100일 100배 운동을 선언했다

 

 

"평화목적 해군기지건설은 비겁한 변명일 뿐이다 "


제주군사기지저지와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 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는 해군기지 없는 평화의 섬을 염원하는 '100일 100배' 운동을 시작했다.

범대위는 4일 오전 11시에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부터 100일 100배를 시작한다"고 선언했다.

범대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어제(3일)는 국가공권력에 의해 '제주도민'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인간에 대한 예의를 무참히 저버리며 제주도 전체를 학살과 만행의 현장으로 만든 잔혹하면서도 반인간적 폭력을 발생시킨 역사적인 날"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해방과 한국전쟁 이후까지도 국가는 에비검속과 연좌제로 오랜 기간 제주도민들에게 침묵과 무조건적 종속을 강요하는 비민주적이고 비인간적인 상처를 남긴 4.3은 바로 권력자들의 탐욕과 오만, 그리고 그것에 대한 사람들의 외면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60여년이 지난 지금도 국가권력은 우리의 평화기원과 민주적 염원을 짓밟으려 하고 있다"며 "또다시 우리를 길러준 제주의 아름다운 땅과 바다에 못질을 하는 모습을 지켜보고만 있으라 강요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들은 "평화와 상생의 내용을 거부하고 강제로 진행되는 해군기지 건설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먼저 가신 4.3 영령들의 아픔을 외면하는 행위에 불과하다"며 "더 많은 힘을 가지려는 군대와 떡고물을 기대하는 토건족들에게 우리의 미래를 파괴하도록 부추기는 행위에 불과하다“고 비난을 가했다.

범대위는 또 이는 ”봉사보다는 군림과 출세주의에 빠져있는 관료집단의 비겁한 자기변명 행위에 불과하다“며, “지금의 제주해군기지 건설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못을 박았다.

 

 



그리고 "100일이라는 기간 동안 저희들 자신을 한없이 낮추면서 이제 다시 거리에 서고자 한다"고 강조하고 "범대위는 자신들에게 그리고 제주를 만들어갈 제주해군기지라는 물음을 던지고자 한다“고 말했다.

특히 "제주해군기지 건설은 과연 양심적인 행동인가? 국가의 시책이라면 받아들여야만 하는가“라며 ”현실적인 실리라는 변명으로 잘못된 선택을 합리화하고 있지는 않은가? 라며 이를 도민들에게 그 해결이 길을 요청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범대위는 또 진정 4.3의 뼈아픈 역사적 기억을 함께 하며, 이 땅에 ‘평화의 섬’실현을 위해 무엇이 옳은 것인지를 생각하는 제주도민들의 단결된 힘을 요청했다.

한편 범대위는 100일 동안 저녁 7시 제주시청 조형물 앞에서 20명씩 100배 운동을 시행할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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