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열매 껍질만 남았어도 꽃처럼 예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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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열매 껍질만 남았어도 꽃처럼 예뻐
  • 한라생태숲
  • 승인 2017.12.13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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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열매 껍질만 남았어도 꽃처럼 예뻐  

 

               

 

 

오늘도 하얀 눈이 보슬보슬 내리며 차곡차곡 쌓여갑니다.

그리 깊게 쌓이진 않았지만 뽀드득 뽀드득 소리를 즐기며 산책하기에 좋습니다.

물론 찬 기운이 매섭게 밀려들어 코끝이 시큰거리긴 하지만 말이어요.

 

 

 

 

이 추위를 견뎌내며 짙푸른 기운을 물씬 풍기는 나무들이 새삼 존경스러워집니다.

 

 

 

 

반면 잔뜩 웅크리고 있는 굴거리나무에게선 동질감이 느껴지기도 하더군요.

그렇지만 이는 추위를 견뎌내는 나무의 방식을 모르면서 아무렇게나 자신의 감정에 빗대는 사람의 무식한 발언이겠지요?

어쨌거나 춥습니다.

 

 

 

 

아, 상록수들 사이에서 허공으로 줄기를 뻗은 덩굴식물 하나가 보입니다.

이 덩굴식물의 줄기에 달라붙은 잎들은 점점 탄력을 잃어가며 시들어가는 중이군요.

 

 

 

 

덩굴식물의 줄기를 따라 시선을 돌려보니 보리수나무를 휘감고 자라는 줄기에서 마치 노란 꽃이 피어난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자세히 살피다보면 활짝 벌어진 것이 꽃이 아닌 열매라는 것을 알 수 있지요.

그런데 열매의 모양이 얼마전 보았던 노박덩굴과 많이 닮았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덩굴식물은 노박덩굴과 같은 식구인 ‘푼지나무’입니다.

노박덩굴과 많이 닮았지만 줄기에는 턱잎이 변한 가시가 있습니다.

 

 

 

 

또한 줄기에 공기뿌리가 돋아나 나무의 줄기나 바위에 붙어서 자라지요.

 

푼지나무의 꽃은 6월에 황록색으로 피고, 열매는 10월에 연한 황색으로 익어 세 갈래로 갈라집니다.

 

 

 

 

붉은 옷에 싸여있던 종자들이 떨어지고 나간 후 껍질만 남은 열매들이 매달린 모습이 꽃처럼 예쁘네요.

 

(글 사진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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