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한라산이 말끔히 펼쳐진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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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산이 말끔히 펼쳐진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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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12.14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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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한라산이 말끔히 펼쳐진 날  

               

 

 

큰부리까마귀들이 힘차게 날아오르는군요.

어제에 비하면 맑은 날입니다.

꽁꽁 얼어붙은 연못 너머로 하얗게 눈 덮인 한라산이 말끔히 펼쳐지네요.

 

 

 

 

며칠 전까지만 해도 연못에 머물던 물닭들이 보이지 않아 조금 서운해집니다.

하지만 꽁꽁 얼어붙은 연못에서 먹이를 구하려고 애를 쓰느니 다른 곳으로 날아가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지요.

 

 

 

 

볕이 슬며시 내리쬐긴 하지만 연못 가장자리에서 바람막이 역할을 하는 억새들은 여전히 지친 모습입니다.

 

 

 

 

유난히 까만 열매가 그런 억새를 안쓰럽게 바라보고 있군요.

 

 

 

 

그런데 가지 끝마다 매달린 까만 열매가 머리에 족두리를 쓴 것처럼 참 귀엽게도 생겼습니다.

뿐만 아니라 까만 열매는 화살촉처럼 끝이 뾰족하게 생긴 빨간 겨울눈들과 제법 어우러집니다.

이 나무는 열매가 콩알만한 배를 닮았다고 하여 ‘콩배나무’라고 불리지요.

 

 

 

 

4월에 하얀 꽃을 복스럽게도 피우더니만 열매들을 제법 매달아 놓았었군요.

열매는 10월이 지나면서 녹갈색에서 검은색으로 익어갑니다.

살짝 쪼그라들긴 했지만 참 야무지게도 생겼지요?

열매를 먹을 수 있다는데 저 자그맣고 단단한 열매가 그리 달콤하지는 않을 것이라 여겨지는군요.

묘목은 배나무의 대목으로 쓰입니다.

 

 

 

 

연못 가장자리에 서있는 콩배나무가 아직 새까만 열매를 방울방울 매달고 있습니다.

꽁꽁 얼어붙은 겨울 연못을 향해 가지를 뻗은 콩배나무의 모습이 마치 한편의 수묵화처럼 느껴집니다.

 

 

 

 

쨍하고 맑은 날씨는 아니지만 멀리 한라산이 고운 자태를 고스란히 드러낸 기분 좋은 날입니다.

 

(글 사진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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