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보리장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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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보리장나무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8.03.26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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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보리장나무

 

'보리장나무'는 조선시대 때 제주 지역에서 설사 치료제로 쓰였다고 한다.

전통지식 등 지금은 잊혀 진 선조들의 생물자원 활용 지식을 알기 쉽게 요약 정리한 책이 나왔다.

 

국립생물자원관(관장 김상배)은 정종우 이화대 교수팀과 함께 조선시대 문헌에 수록된 우리 생물의 옛 이름과 생물을 활용한 지식을 요약하여 정리한 '해제로 보는 조선시대 생물자원' 4권을 발간했다.

 

[해제(解題) : 책의 저자, 내용, 체재 등에 대해 간단히 요약 정리]

이 책은 15세기부터 19세기까지 조선시대 때 발간된 고사십이집, 농사직설(농서), 구급간이방, 향약집성방(의서), 삼재도회, 광재물보(유서) 등 옛 문헌 94종에 수록된 우리 생물의 옛 이름과 생물을 활용한 전통지식을 요약 정리하여 수록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이 책을 통해 잊혀져가는 선조들의 생물자원과 관련된 전통지식을 현대 사회에서 다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책에서 가장 눈여겨 볼만한 전통지식은 이형상(1653~1733)의 '남환박물'에서 소개된 '설사를 치료하는데 쓴다'는 '보리실(菩提實)'과 관련된 기록이다.

 

[남환박물(南宦博物): 이형상이 제주 목사에 재임할 당시(1702.3.~1703.6.) 제주도의 자연환경, 역사, 풍속 등을 상세하게 관찰하고 기록한 책]

국립생물자원관과 정종우 교수팀은 '남환박물'에 서술된 '보리실'의 모양새와 결실시기, 지리적인 분포 등을 분석했는데 이 식물이 '보리장나무'를 일컫는 것으로 추정했다.

 

현재 제주지역에서 '보리장나무'의 열매가 간식거리로만 여겨지는 것으로 비춰볼 때, 이는 보리장나무 열매를 설사 치료제로 쓰던 옛 전통지식이 단절된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우리나라에 분포하고 있는 보리장나무의 사촌격인 보리수나무와 보리밥나무도 설사 치료제로 쓰일 수 있는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추측했다.

 

이를 통해 옛 문헌 속의 지혜를 통해 다른 생물자원에서도 유용한 결과를 밝혀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오경희 국립생물자원관 유용생물활용과장은 “우리나라 옛 문헌에 나타난 생물의 이용에 관한 전통지식은 생물주권의 근거가 될 뿐만 아니라 무한한 활용 가치를 재조명하여 새로운 부가가치를 발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우리나라 옛 문헌에 실린 생물자원과 선조들의 지혜를 꾸준히 찾아내고 과학적 검증단계를 거쳐 우리나라 생물산업에서 유용하게 쓰일 기초자료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했다.

'해제로 보는 조선시대 생물자원'은 국립생물자원관 누리집

(http://www.nbir.go.kr) 생물다양성 이북(E-book) 코너에서 볼 수 있다.(정책브리핑 자료내용 발췌)

 

보리장나무.

보리장나무는 보리수나무과 보리수나무속의 상록활엽 덩굴성 목본이다.

 

보리장 나무는 보리의 수확시기와 열매의 결실시기가 같은 것과 열매가 보리와 비슷하게 생겨서 붙여진 이름이다.

다른 이름으로 덩굴볼레나무, 볼레낭, 덩굴보리수나무라고 불리 운다.

 

열매는 식용으로 사용하거나 과실주로 담그고 잼이나 파이 등으로 만들기도 한다.

제주도와 전라남도 일부지방에서 자란다.

 

햇볕이 잘 드는 해안가에서 가까운 들판에서 잘 자라고 보습성이 강한 사질양토에서 생육이 왕성하다.

뿌리에는 뿌리혹박테리아가 있어서 척박한 토양에도 잘 적응을 한다.

 

내한성이 약하여 중부지방에서는 생육이 안 되고 내염성과 내조성이 강하여 남부지방 해안에서 가까운 곳에 잘 자란다.

꽃은 10~11월에 하얀색으로 피고 잎겨드랑이에 여러 개가 모여 달리며 아래로 처진다.

 

꽃자루에는 갈색 비늘털이 나 있다.

잎은 마주나고 긴 타원형 또는 타원모양인 피침형으로 잎 가장자리는 밋밋하거나 둔한 물결 모양으로 굴곡이 있으며 잎자루에는 적갈색 비늘털이 있다.

 

어린 가지에는 갈색 비늘털이 빽빽하게 나 있고 키는 3m정도 자라며 줄기가 길게 뻗지만 다른 물체를 감지는 않는다.

열매는 타원형 또는 긴 타원형이고 붉은색으로 다음해 4~5월에 익는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퇴직후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지난 5년 전부터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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