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금창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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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금창초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8.03.28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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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금창초

 

 

금창초의 꽃말은 참사랑, 희생이다.

하늘만 바라보는 사람은 나를 만날 수 없어요.

나를 밟고 갈 수는 있겠지만요.

고개를 숙이지 않는 사람도 나를 볼 수 없어요.

세상의 가장 낮은 자리에 나는 살고 있으니까요.

언젠가는 당신도 땅으로 돌아올 거예요.

사람살이 사랑살이가 헛되다는 걸 미처 깨닫기도 전에요.

그때, 당신을 위해 꽃이불이 되어 드릴게요.

당신이야 나를 알아보든 말든....... .(금창초를 노래한 시의 한편을 옮겨 오다.)

 

 

가장 낮은 곳에서 우리의 시선을 멈추게 하는 꽃.

양지 바른 곳 돌담 밑 땅바닥에 납작하게 달라붙어서 피는 꽃.

 

금창초다.

금창초는 꿀풀과 조개나물속의 여러해살이 풀이다.

 

금창초는 한문으로는 ‘金瘡草’ 라고 쓴다.

‘쇠붙이로 된 칼, 창, 화살 등으로 입은 상처’ 라는 뜻이다.

 

옛날에는 쇠붙이로 상처 난 곳에 금창초를 뜯어 발라서 상처를 치료했다고 한다.

한방에서는 백모하고초(白毛夏枯草)라고 하며 꽃이 필 무렵에 채취하여 볕에 잘 말려두었다가 약으로 쓴다.

 

기침을 멈추게 하고 가래를 삭이며 열을 내려주므로 이와 관련된 기침, 천식, 코피와 같은 증상에 처방하고 해독작용을 하므로 부스럼이나 종기가 있을 때 잎을 생으로 찧어 환부에 붙이기도 했다고 한다.

 

금창초의 창(瘡)은 부스럼이나 종기를 나타내는 것으로 금창초는 부스럼이나 종기가 난 곳에 찧어 바르는 민간 약재로 사용된 데서 이름이 유래 되었다고 한다.

다른 이름으로 금란초, 섬자란초, 가지조개나물이라고 불리 운다.

 

우리나라 남부지방의 산기슭이나 들판, 구릉지 등에서 잘 자란다.

금창초(金瘡草)는 생명력이 강해서 메마른 돌틈이나 시멘트 담벼락 사이에서도 꿋꿋하게 견디면서 자라는 것을 볼 수 있다.

 

금창초(Ajuga decombens)의 속명인 Ajuga는 '짝으로 달리지 않는다'는 뜻을 담고 있다.

금창초 꽃은 꽃잎이 쌍을 이루지 않고 한쪽 꽃잎이 떨어져 나가고 없다.

 

위쪽 꽃술이 잘려 나가고 없다.

금창초의 모든 꽃들이 윗쪽 꽃술만 없다.

 

윗입술 꽃잎이 잘려 나가거나 시든 것이 아니고 처음부터 윗입술 꽃잎이 거의 없다시피 작다.

꽃잎이 짝으로 달리지 않는 것과 윗입술 꽃잎이 거의 없는 것은 꿀풀과의 대표적인 특징이다.(대한식물도감 내용 발췌)

 

꽃은 3월부터 가을까지 보라색으로 피는데 꿀풀과 꽃들이 그렇듯이 마치 입술을 벌리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꽃은 잎 가장자리에 몇 개씩 달린다.

 

잎은 끝이 뾰족하게 갈라진 형태로 작은 톱니가 있고 녹색 바탕에 자줏빛이 약간 섞여 있다.

줄기와 잎에는 작은 솜털이 많이 나 있고 키는 5~15cm로 땅위를 기며 누워 있다.

 

열매는 8~11월경에 달리는데 그물 모양의 무늬가 있다.

금창초는 내장금란초와 잎모양이나 꽃모양은 같아 보이는데 다만 꽃색이 다르다고 하여 이름이 각각 달리 붙여졌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퇴직후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지난 5년 전부터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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