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국립공원) 아니 벌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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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국립공원) 아니 벌써!
  • 제주환경일보
  • 승인 2018.05.08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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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국립공원
 

(한라산국립공원) 아니 벌써!  

               

올해는 작년에 비해 꽃의 개화시기가 좀 이른 듯합니다. ‘5월의 여왕 백작약’이라는 제목으로 꽃소식을 전한 때가 작년에는 5월 중순이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숲길로 들어섰거늘 꽃은커녕 벌써 열매가 맺히고 말았네요.

 

하얀 달항아리 같은 고운 꽃을 못 보았다는 아쉬움에 풀숲에 한참을 주저앉아 깊은 숨만 내쉽니다. 발 아래로 빼꼼히 고개를 내미는 홍노도라지도 천남성도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여태 무얼 했노......’

 

백작약의 새하얀 꽃을 놓친 허전함과 자책감을 달래보려 연못가를 천천히 돌아봅니다. 솔비나무의 새순이 꽃처럼 피어나 아그배나무와 함께 연못가에 그대로 투영되네요. 수면 위에 비친 하얀 구름들이 동그랗고 하얀 백작약 꽃무리로 보입니다. 떼창으로 들려오던 개구리 울음소리는 다가가는 내 발자국 소리에 하나둘 사라지는데 백작약의 환영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안되겠습니다. 2017년 5월의 사진첩을 열어봐야겠습니다.

 

백작약 열매

 

 

 

홍노도라지

 

천남성

 

솔비나무 새순

 

아그배나무

 

 

 

2017년 5월 11일 백작약

 

(글 사진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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