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포구,풍어 기원 만선기 나부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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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포구,풍어 기원 만선기 나부낀다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2.01.22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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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현장포커스)흑룡의 해 바다를 향한 새해 소망 기원 담아

 

 

제주포구에는 정박중인 각종 선박에서 만선기가 나부끼고 있다.

매년 2회 풍어를 기원하며 고사를 지내는 날 내 걸리는 이들 만선기는 3색기와 5색기 그리고 기증자의 이름이 새겨진 만선기로 구성돼 형형색색의 아름다움을 전해준다.

삼색기는 천지인을 상징하고 오색기는 동서남북과 중앙을 가르키는 의미라고 한다.

 

새해를 맞아 선박을 정리하고 고사를 지내며 풍어를 기원하는 행위다.

어민들의 풍어와 수협에 많은 고기가 입고되도록 올리는 풍어제는 각 수협에서 실정에 맞게 날짜를 정해 새해 초에 열린다.

풍어제가 열리는 시기도 어선에 따라 모두 다르다는 것도 특이하다.

건착선은 월명인 14일-18일 사이에 열리는데 달이 뜨면 고기가 안잡히기 때문에 이 때를 정해 올린다고 한다.

주낫어선(연승어선)은 사리때는 올리지 않고 물이 세게 흐르지 않는 조금때를 맞춰 올린다는 것.

 

안강망 어선은 그물이 안경처럼 생겼다는 데서 유래했지만 많은 고기가 들어오도록 물이 센 때고사를 지낸다고.

만선기는 배를 조선후 진수식을 거행할 때 친지나 이웃이 풍어를 기원하며 만들어준다고 하며 이 만선기가 많을 수록 좋은 의미를 담는다고 한다.

추자도의 경우 멸치와 조기가 많이 잡히는데 배에 가득 만선이 되면 어선이 포구로 들어올 때  만선기를 달고 들어온다고 한다.

그러면 배주인이 동네에서 꽹과리를 치며 술잔치를 벌이기도 했다는 것.

 

그러나 요즘 이런 일을 보기는 쉽지가 않은 일로 흔한 행사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선박들은 매해 새해와 추석을 전후해 풍어를 비는 고사를 지낸다고 한다.

흑룡의 해를 맞아 어선들의 만선기가 바다로 나가는 모든 선박에 달리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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