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민 지사, 제주양돈 활로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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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근민 지사, 제주양돈 활로 모색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2.01.26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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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인제주(주) 방문,"제주산업 일으켜 일자리 창출" 강조

 

우근민 제주도지사는 한․미 FTA 비준 등으로 피해가 우려되는 제주 양돈산업의 자생력과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활로 모색에 나섰다.

우 지사는 26일 지난 2009년 3월 설립한 애월읍 소재 농업회사법인 다인제주(주)를 방문했다.

다인제주는 '레디 투 잇(Ready To Eat·바로 먹을 수 있는 식사)'이 대세인 점에 착안, 기존 돈가스 생산방식이 아닌 일본 ABI사에서 개발된 CAS(Cells Alive System) 급냉(-55도)시스템 방식을 이용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가정에서 기름에 튀겨야 먹게 되는 기존의 돈가스 제조 방식이 아닌, 제조과정에 기름에 튀겨 급속 동결해 소비자가 전자레인지에서 3분정도 데워 시식할 수 있도록 하는 신기술 방식이다.

 

이 업체는 그동안 유통 판매망이 없어 회사 경영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지난 9월부터 쿠팡, 티켓몬스터, 그루폰 등 소셜커머스 마케팅으로 8차 매진 사례 등 월 2억 원 정도 매출을 올리며 인기품목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다인제주는 현재 일본정부로부터 수출작업장 승인절차를 진행 중이고, 내달 일본 정부 관계관이 방문하는 데 이어 7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수출 길에 오를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농림수산식품부에서 주최하고 매일경제신문과 농수산물유통공사 공동으로 주관하는 제1회 식품혁신 ‘아그리젠토상’을 수상했다.

우 지사는 “제주도는 축산을 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을 갖고 있는데 지난해 제주도에 구제역이 발생했다면 관광을 포기할 것이냐, 축산을 접을 거냐 하는 귀로에 섰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 지사는 “구제역이 발생했다며 제주도 삼다수의 명성에도 위기가 왔을 것”이라며 “이런 이유로 우리가 죽기 살기로 막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다인제주와 같은 수출기업이 중요한 것은 1차 상품을 제품화 해 수출함으로써 그 부가가치를 높이기 때문”이라며 “도내 양돈농가가 310농가가 있는데 이들이 돈가스로 수출하면 돼지값을 잘 받는다는 이런 생각을 하게끔 행정에서는 수출로 인한 효과 등을 잘 계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우 지사는 “제주도정이 수출 1조원이라는 목표를 내걸고 있지만 1조는 덤이다. 1조라는 숫자의 의미보다는 수출로 인해 얼마나 제주도 산업을 일으키고 제주도 사람들의 일자리를 창출했느냐 그것이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인제주가 생산한 돈가스가 성공적으로 일본시장을 공략한다면 ‘제주’라는 이름을 알리는 계기가 될 수 있는 것처럼, 우리 수출기업들의 제품이 세계시장에서 제주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배석한 김강식 수출육가공협회 고문은 “도내에서 생산되는 안등심 물량이 5200톤, 후지가 1만 톤이다. 이것을 국내 판매했을 경우는 비선호 부위라 650억 원 밖에 안된다. 반면 제품으로 가공해 이번에 일본으로 수출이 잘 된다고 하면 그 수익이 9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윤재학 대표는 “일본측 열처리 가공제품의 수입조건 규정이 증기가열은 70도에서 1분, 기타가열방법(유탕포함)은 70도에서 30분인데 비해 (주)다인제주 돈가스 열처리 방법은 유탕(기름튀김)이고 튀김온도와 시간이 170도에서 4분30초여서, 이 같은 차이로 인한 문제점이 도출되고 있다”며 “현재 일본측 관계관과 협상진행 중으로 해결이 잘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윤 대표는 “생산직 직원의 채용 상 어려움과 시설부족으로 목표 생산량 1만500개 대비 40%정도 밖에 생산되지 않고 있다”며 수출용 돈가스 원재료인 돈육 등심의 대량 구입 시 부족자금 융자 지원 등을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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