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구멍 숭숭 뚫린 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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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구멍 숭숭 뚫린 고치
  • 한라생태숲
  • 승인 2012.02.27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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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오후 들어서야 영상의 기온을 회복했습니다.

점심을 먹고 슬렁슬렁 나가보았죠.

 

 

 그런데 춥긴 추웠나 봅니다.

세복수초가 활짝 피지 못하고 반쯤만 꽃잎을 벌리고 있었습니다.

 

 

 하늘이 이렇게 쾌청하고 따스한 기온이 올라오는데 겨우 반쯤만 피었다니 아쉽기만 합니다.

 

 

 상산나무 열매 곁에서 솟아나오는 겨울눈에도 불그스레한 기온이 도는데 말이지요.

 아~!

상산나무 가지에 무엇인가 매달려 있습니다.

 

 

 열매는 분명히 아니고 가지에 병이 든 것일까요?

자세히 보면 그것도 아닙니다.

바짝 마른 나뭇잎들이 그 물체를 감싸고 있습니다.

작은 나무의 가지마다 여러 개가 붙어 있군요.

 나무 아래가지 쪽의 것은 나뭇잎이 떨어져 나뭇잎 맥 흔적만 남았군요.

아~ 밤나무산누에나방의 고치였군요.

어스렝이나방이라고도 불렸는데 애벌레는 주로 참나무나 밤나무 등의 잎을 갉아먹는다고 합니다.

고치는 구멍이 숭숭 뚫려 있긴 하지만 아주 질겨서 잘 찢어지지 않고, 어른벌레는 분비물을 내어 고치를 녹이고 나온다고 합니다.

고치를 자세히 보면 그 안에 번데기가 들어있습니다.

사진을 찍는답시고 이리저리 움직이며 나뭇가지를 몇 번 건드렸는데 그때마다 번데기가 고치에 부딪혀 딸각딸각 소리를 냅니다.

나방은 언제쯤 번데기를 벗고 나오려는지?
 

 

(자료제공=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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