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연구소
앙증맞은 꽃들과 향기로운 꽃향기로 행복해지는 봄입니다.
그런데, 요즘 약간은 구린 냄새가 미간을 찌푸리게 하네요.
차나무과의 사스레피나무의 작은 꽃들이 꽃망울을 터뜨리며 구린 냄새를 뿜어내고 있답니다.
이 꽃냄새만 아니었어도 작은 종모양의 꽃은 더 귀엽고 앙증맞아 보일 텐데 조금은 아쉽습니다.
암수 다른 나무인 사스레피나무는 꽃을 자세히 보면 알 수 있답니다.
수꽃이 피는 나무는 작은 꽃 안에 수술이 엄청 많이 보인답니다.
암꽃만 피는 나무는 수술은 거의 보이지 않고 도톰하게 자리 잡은 암술만이 보이죠.
암꽃이 피는 나무는 겨울이 되면 자흑색의 열매를 주렁주렁 달고 있답니다.
잘 익은 열매 하나를 따서 손으로 눌러보면 잉크처럼 까만 물이 손에 묻는답니다.
그래서 방명은 잉끼낭이라고 하더군요.
냄새는 살짝 좋지는 않지만 조금만 참아주세요.
(자료제공=한라산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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