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딱 딱’ 관목 사이에서 들려오는 새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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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딱 딱’ 관목 사이에서 들려오는 새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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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1.17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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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딱 딱’ 관목 사이에서 들려오는 새소리

       
       

 

관목 사이에서 나지막하게 ‘딱 딱’ 새소리가 들려옵니다.

나무가 잎을 거의 떨어뜨렸지만 관목 사이를 요리조리 날아다니는 새를 관찰하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다가서면 어느새 다른 곳으로 가버리니 바보처럼 한 박자씩 늦게 새를 쫓았습니다.

 

 

‘딱새’입니다.

이 새는 지저귈 때마다 꽁지를 위아래로 까딱거리더군요.

뒷머리는 어두운 회색이고 뺨과 목, 날개와 등은 검은색을 띱니다.

그리고 가슴과 배는 붉은 갈색을 띠는데 날개에 하얀 반점이 도드라져 보이네요.

수컷입니다.

암컷은 수컷에 비해 꼬리를 제외해서 몸빛이 갈색을 띠고 날개의 하얀 반점이 조금 작습니다.

 

 

딱새가 있는 관목 근처에는 제비꽃이 철모르고 피었습니다.

햇볕이 제비꽃을 향해 따스하게 내리쬐는데 어디서 날아왔는지 ‘남방노랑나비’가 사뿐히 꽃으로 내려앉더군요.

 

 

그런데 인기척에 놀란 나비가 팔랑 날아 마른 낙엽 사이에 몸을 숨기려 합니다.

 

 

고개를 돌려보니 숲 바닥에는 갈색으로 마른 낙엽들이 차곡차곡 쌓이고 있습니다.

그 곁에 있으면 은근히 퍼지는 따뜻한 기운이 느껴지지요.

벌써 나비 한 마리가 낙엽 사이에 앉아있더군요.

 

 

‘네발나비’입니다.

몸빛이 마른 낙엽 색과 비슷해서 눈에 잘 뜨이지 않지요?

 

 

재미있게도 딱새를 쫓다가 우연히 볕을 쬐는 나비들을 만났네요.

그런데 나비들이 있는 바로 옆 팽나무 가지에는 언제 날아왔는지 딱새가 앉아 주변을 살피고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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