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꽃과 열매가 함께 있는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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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꽃과 열매가 함께 있는 나무
  • 한라생태숲
  • 승인 2012.10.08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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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세 개의 줄이 뚜렷하게 그어진 참식나무 잎도 하나 둘 노랗게 물들어가고 있습니다.

아무리 상록성 식물이라지만 가을을 무미건조하게 넘겨버릴 수는 없었던 모양입니다.

가을타는 나무는 자신을 노랗게 물들입니다.

 


문득

봄, 온몸에 황갈색 털을 복스럽게 덮고 있었던 어린잎이 떠오르는군요.

황갈색 털은 점차 없어져서 녹색으로 광택이 도는 성숙한 잎으로 변하고

드디어는 숨겨두었던 노란빛을 내보이며 마지막을 기약합니다.

 


그런데 잎 떨어지는 가을에 참식나무 꽃이 피었습니다.

 


여러 개의 작고 앙증맞은 꽃들이 모인 꽃다발이 줄기를 장식하고 있습니다.

참식나무의 암꽃입니다.

참식나무는 보통 9월에서 11월 사이에 꽃이 피는데 암수딴그루로 피지요.

또한 특이한 것은 꽃이 피는 시기에 열매가 적색으로 익어간다는 것입니다.

 


나무의 위쪽을 바라보니 꽃이 핀 가지의 밑 부분인 전년도 가지에 동그란 열매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더군요.

 


아직 설익은 열매들이 대부분이긴 하지만 나무 꼭대기쯤에서 붉은빛으로 반짝이는 열매들이 얼핏 보이기도 합니다.

 


꽃 핀 나무를 조금 멀리서 바라보았습니다.

꽃과 열매를 함께 볼 수 있는 재미있는 나무입니다.

열매들이 풍성해서인지 나뭇가지를 타고 노는 새들이 흥겨워 보이더군요.

 


참, 바로 옆 나무에는 수꽃이 피었더군요.

나무 밑을 맴돌고 있으니 새들이 시끄럽게 지저귑니다.

열매에는 손도 대지 말라는 경고음이었겠지요?

(자료제공=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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