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 넓적한 자연석 3개의 제단.. 금악리 아미당(갯거리아미할망당, 처녀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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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 넓적한 자연석 3개의 제단.. 금악리 아미당(갯거리아미할망당, 처녀당)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3.01.01 2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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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당(한라산신인 황서국서)과 술일당(정좌수따님아기) 사이 넷째딸이 당신으로 좌정

금악리 아미당(갯거리아미할망당, 처녀당)
 

위치 ; 한림읍 금악리 2547-1번지. 마을 북쪽 1km 지점. 만뱅디 지경
유형 ; 민속신앙
시대 ; 미상(조선시대 추정)

금악리_아미당 전경
금악리_아미당

 

금악리에는 오일당(한라산신인 황서국서)과 술일당(정좌수따님아기)이 있는데 이들은 부부이며 이들 사이에서 태어난 일곱 아들과 두 딸이 이웃 마을(저지, 상명, 조수, 판포, 명월, 동명, 상대, 대림)로 퍼져서 당신이 되었다.

그 중 넷째 딸은 시집을 못 가 처녀인 채로 죽었다고 하며, 금악리 아미당의 당신이라고 하는데 갯거리아미할망당 또는 처녀당이라고도 한다.

2015년 5월 24일 마을에서 만난 아주머니는 아미당은 모른다고 하면서 ‘거막당=금악당’이라고 하였다.

폭낭(팽나무)을 신목으로 삼고, 그 나무 아래에 비교적 넓적한 자연석 3개를 두어 제단으로 삼고 있으며 돌 틈을 궤로 사용하고 작은 돌로 막아 두고 있다.

제단 틈에 고사한 나뭇가지가 있어 여기에 많은 물색을 걸어 둔다. 주로 양씨 집안에서 다니는데 명월상동 주민들 중에도 여기 다니는 사람이 있다. 제일은 1월 초축일, 8월 초축일이다.(한림읍의 자랑거리)

진성기 저 『제주도무가본풀이사전』에 따르면 아미당 본풀이가 〈갯거리 애미당 할망〉이라고만 되어 있고 제일은 子孫에 생기 맞는 날이라고 되어 있다.


당 입구에 금악리장 명의로 세운 표석에는


금악리 아미당(처녀당)
계보 ; 금악계 축일신
제일 ; 음력 1월 축일(丑日=소 날)
주소 ;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2544-2~2547-1 일원
위치 GPS ; N 33°32′13.2″ E 126°17′43.3″


이곳은 황서국서(당동산 午日하르방당)와 호근이ᄆᆞ를 정좌수의 딸(ᄄᆞ신머들 丑日할망당) 사이에서 넷째딸로 태어나 처녀의 몸으로 좌정하여 당신(堂神)이 되었다고 전해 내려오는 주요 민속 신화 지역으로서, 문화유산으로 보전하고자 이 비를 세운다. 2009.10.29. 금악리장 송부홍
이라고 새겨져 있다.


농로에서 당까지 약 50m 정도의 당올레가 있고 신목인 팽나무가 멀리서도 크고 둥글게 보인다. 제단은 북동쪽에 마련되었으며 둥글게 낮은 울타리를 쌓아 제장을 구분하였다. 제장 안에는 신목 외에도 팽나무 2그루, 생달나무 1그루, 후박나무 1그루가 둥글게 자리잡아 자라고 있다.
《작성 15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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