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개미와 진딧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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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개미와 진딧물
  • 한라생태숲
  • 승인 2012.10.10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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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어린 졸참나무 줄기가 부분적으로 까맣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요?

 


오우~ 가까이서 보니 까만 진딧물들이 줄기에 다닥다닥 붙어있네요.

진딧물뿐만 아니라 개미들도 와글와글합니다.

 


진딧물은 일제히 빨대모양의 구기를 수피에 찔러 넣어 즙을 빨아먹는 중이고

개미들은 부지런히 진딧물 사이를 오락가락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면 재미있는 광경이 펼쳐집니다.

 


개미들이 진딧물의 배 끝부분을 자꾸만 만지작거리며 지나가는 것입니다.

마치 "너의 엉덩이가 참 예쁘구나."라고 하며 자극을 주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 후 진딧물이 하얀 물방울을 배설합니다.

그러면 기다렸다는 듯 개미가 그 배설물을 냉큼 받아먹습니다.

물론 모든 진딧물들이 개미가 엉덩이를 자극한다고 해서 바로바로 물질을 배설하는 것은 아닙니다.

쉴 새 없이 건드리는 개미에게 짜증을 부리며 몸을 이리저리 바동거리기도 하지요.

그러고 보면 개미들이 진딧물의 배 끝을 만지는 행동은

예쁘다고 쓰다듬는 것이 아니고 빨리 먹이를 달라고 재촉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흔히 개미와 진딧물의 관계를 공생(共生)이라고 합니다.

진딧물은 식물의 조직 속에서 즙을 섭취한 후 필요 없는 물질은 배설을 하는데

이를 감로수라고 합니다.

이 감로수를 개미가 먹이로 이용을 합니다.

개미는 진딧물에게서 먹이를 받아먹고 진딧물을 천적으로부터 보호해주는 역할을 하지요.

그러니까 서로 해를 주는 사이가 아닌 것입니다.


진딧물에게서 감로수를 받아먹은 개미는 다시 다른 진딧물에게로 가서 배 끝을 쓰다듬습니다.

 

(자료제공=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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