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 대정읍 신도3리의 본향당..신도3리 비지낭캐웃당(본향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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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 대정읍 신도3리의 본향당..신도3리 비지낭캐웃당(본향당)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3.07.13 0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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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의 삶과 죽음, 재산을 관장하고 유아의 치병을 돕는 할망신을 모셨다.

신도3리 비지낭캐웃당(본향당)
 

위치 : 신도리 2118-1번지
시대 : 미상(조선시대 추정)
유형 : 민속신앙

신도3리_비지낭캐웃당
신도3리_비지낭캐웃당 제단

 

대정읍 신도3리의 본향당이다. 주민의 삶과 죽음, 재산을 관장하고 유아의 치병을 돕는 할망신을 모셨다. 할망신의 이름은 비지낭캐일뤠중저이다. 이 할망신은 신도1리 당알축일당에 좌정한 신과 오누이 사이라고 한다.

신목은 폭낭(팽나무)이며 신목 앞에 3단으로 쌓은 제단이 있다. 제단은 대충 다듬은 돌 5개가 나란히 놓여 있다. 그 중 오른쪽에서 2번째 돌이 가장 크고 그 돌을 중심으로 3개의 궤가 설치되어 있으며, 그 앞에 향석(香石)이 있는데 직육면체에 가까운 모양의 돌이 2단으로 놓여 있다.

다시 그 앞에 낡은 스테인리스 향로와 양초들이 놓여 있으며, 신목에는 오래된 것이지만 물색과 명실들이 매달려 있어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다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당의 둘레에는 사람 키 정도 높이로 돌담을 둘렀는데 입구에는 다소큰 돌을 이용하여 어귓담을 만들었고 시멘트 몰탈로 마감하였다.

제일은 정월 3일, 7일, 13일이며, 매인심방은 고산리 백씨할망이라는 분이 있었고, 칠전동 할망, 멩이논할망(큰심방)으로 이어졌다. 『대정읍지』(2016)에 따르면 할망날(3일, 9일)을 정하여 심방을 모시는데 당에 갈 때에는 3색 물색을 걸고 소지를 사르며 명실을 올린다고 하며, 메는 4기를 준비하여 상담 중앙에 상메 1기, 양옆에 각각 1기, 올레에 1기를 올리며, 바다 제숙(생선)을 양쪽에 올리고 과일도 올린다고 한다.

또한 김정자(1936년생)씨는
“나는 무릉2리에 살면서도 비지낭캐웃당에 꼭 들른다. 음력 2월과 12월은 죽은 달이어서 할망이 옥황에 전부 가 버리니까 당에 가지 않고, 달 그믐에는 할망 혜택이 없어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정월 17일에 못 가면 3월 17일에 간다.

당에 갈 때에는 빨강 명주, 파랑 명주, 노랑 명주 각 3자씩 도합 9자, 소지 20장, 명실 1가림, 과일로는 배와 밀감, 감주, 향, 제비쌀, 참깨, 팥, 콩 각 2홉씩, 생선 2마리, 상메 1기, 소메 3기, 성냥을 가지고 간다. 가운데 상메를 올리고 양 옆에 소메를 올리고 입구에는 넘어가는 죽사니(죽산이)를 위해 메 1기를 올린 후 ‘어디서 누가 왔수다.

1년 간 번 거 할마님한테 만상대 뵈으러 왔수다. 할마님이 아이들 좋게 해 줍서.’한 후에 절을 3배 하고 깨, 팥, 콩을 주변에 뿌리면서 ‘배앓이 허물 나지 말게 해 줍서.’ 한 후에 상메 3숟가락을 떠서 상단 상궤에 넣고 소메 역시 3숟가락씩 떠서 궤를 열어 놓은 후 가지고 갔던 성냥을 좌정시키고 온다.(성냥은 되가져오지 않는다) 옛날에는 삼색 천과 지전을 나뭇가지에 걸고 왔지만 지금은 전부 소각시키고 온다.”고 하였다.

《본풀이》대정면 신도 비지낭캐 큰폭낭 알로 좌정한 일뤠중저 할마님 마음먹고 정성 먹언 오랐수다. 이 자손들 복 줍서. 이 당에 걸어지민 별 굿을 하여도 아니 좋곡, 꼭 이 당 할마님에 오랑 빌어사 꾀는(끓는) 물에 냉수 치듯 신병이 풀령 좋습니다.(제주도무가본풀이사전)
《작성 17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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