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라의 고운 빛깔'..국립대구과학관 개관 10주년 기념 특별전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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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라의 고운 빛깔'..국립대구과학관 개관 10주년 기념 특별전 열려
  • 현경희 기자
  • 승인 2023.07.19 1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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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통천연염색색채예술연구회, ‘제주 감물 염색’을 주제로 8월 27일까지 개최

 

 

 

제주 감염색 작품들을 볼수 있는 '탐라의 고운 빛깔' 전시회가 국립대구과학관 개관 10주년 협력 특별전으로 개최되고 있다.

오는 8월 27일까지 열리는 ‘탐라의 고운 빛깔전’은 제주 전통의 감물 염색 속에서 제주인의 과학적인 삶을 탐구하고 아름다운 감빛을 느낄 수 있는 전시이다.

(사)전통천연염색색채예술연구회(회장 문혜숙)가 주관하는 이번 ‘탐라의 고운 빛깔전’은 1관‘제주 옛 감빛 이야기’, 2관 ‘제주 감빛, 현대회화로 담다’라는 두 가지 주제로 나뉘어 선보이고 있다.

1관 ‘제주 옛 감빛 이야기’는 (사)전통천연염색색채예술연구회의 열 번째 단체전이다. '탐라의 고운 빛깔전'은 제주 고유의 갈옷을 비롯하여 다양한 감염색 작품을 통해 제주 전통의 천연 감염색을 탐구하는 전시이다.

갈옷을 비롯하여 규방공예, 조각보 등 다양한 작품이 나타내는 자연의 아름다운 색감을 감상함과 동시에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문혜숙 회장은 “제주감염색의 예술적 가치를 빛냄과 동시에 과학적 호기심을 충족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어 “안동포를 이용한 염색작품을 통해 대구 경북과 제주의 만남을, 버려지는 청바지 천과 상복(삼베)을 염색하여 업사이클링한 작품을 통해 환경문제와도 접목된 감염색의 우수성을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문 회장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제주의 전통문화를 대구에 선보임으로써, 과학문화 창달을 이끄는 생활밀착형 과학관으로서의 국립대구과학관의 모습을 한층 더 실현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출품작가는 고순아 김명희 김봉진 김영미 김해진 문혜숙 부향순 양희진 임복희 한재숙 허선영 등이다.

서예 퍼포먼스 중인 창봉 박동규 서예가(한국서예가협회 명예회장)

 

현경희ㆍ김봉진 (제주환경일보 힐링춤 전문위원ㆍ춤추는 평등부부)

 

 

2관 제주 감빛, 현대회화로 담다.

 

(사)전통천연염색색채예술연구회 소하 문혜숙 작가

 

 

2관에서는 30여 점의 감염색을 활용한 설치미술과 다양한 회화작품을 선보인다. 제주 자연의 고운 빛깔을 한 폭의 회화로 옮겨 담아내는 소하 문혜숙 작가의 세 번째 개인전이다.

소하 문혜숙 작가가 고안한 방법으로, 감즙과 먹물로 무명과 마를 물들이는 색과 선들은 섬세하면서도 강렬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종이 위가 아니라, 무명천 위를 활보하는 감즙과 먹의 자취는 작가가 자연으로부터 얻은 영감을 새로운 질감과 형태로 나타내고, ‘태고의 탐라’, '미지의 세계’, ‘심상’, ‘만추’ 등은 제주 자연의 색으로부터 추상과상징의 세계로 우리를 이끈다.

 

문혜숙 작가는 "이러한 과정에서 예술 세계뿐만 아니라 과학의 세계로 탐미하고 탐구하는 발자취를 따라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문 작가는 "감물과 먹물은 서로 잘 어울린다"며 "적갈색과 흑색의 예술적 조화 또한 그렇지만, 과학적으로도 그렇다. 붓에 묻혀 쓰는 먹은 소나무를 태울 때 생긴 그을음을 아교로 굳힌 것으로, 아교는 동물성 단백질이기 때문에 타닌과 강한 결합력을 갖는다"고 전하고 "감물과 먹물, 이 둘의 어울림을 함께 살펴보기 바란다"고 밝혔다.

소하 문혜숙 작가는 감즙과 먹물을 종이가 아니라 천 위로 그려나가면서 인고의 시간 끝에 본인만의 회화 세계를 이뤄냈다.

제주민의 일상과 함께했던 감물 염색을 현대회화로 승화하는 흐름 속에서 전통과 현대, 그리고 예술과 과학의 만남이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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