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삼 제주시장, “관덕정 차 없는 거리 꼭 하고 싶습니다”..이런 게 원도심 살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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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삼 제주시장, “관덕정 차 없는 거리 꼭 하고 싶습니다”..이런 게 원도심 살리기
  • 김태홍
  • 승인 2023.07.19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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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실 찾은 자리서 “내년에 만반의 준비로 예산 확보해 재시도”밝혀
제주시가 2019년 10월 대한민국 문화의 달 행사 기간 차 없는 거리 운영 모습
제주시가 2019년 10월 대한민국 문화의 달 행사 기간 차 없는 거리 운영 모습

강병삼 제주시장은 19일 오전 시청 출입기자들과 티타임 자리에서 “관덕정 차 없는 거리를 꼭 하고 싶다”고 말해 귀추가 주목된다.

강병삼 제주시장은 취임 후 올해 2월 14일 제주도지사 연두방문 자리에서 관덕정 일대 차 없는 거리 조성 계획을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관덕정 일대 차 없는 거리는 서문사거리~중앙사거리로 500여m 구간이다.

강병삼 시장은 이날 “차 없는 거리를 한 번에 하기 에는 좀 그렇지 않느냐”면서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차 없는 거리를 해보면서 호응도에 따라 늘려 나가는 게 바람직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차 없는 거리를 해보려고 예산을 올렸지만 제주도의회에서 삭감으로 못 하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차 없는 거리 예산이 삭감하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에 나설 것”이라고 말하고 “꼭 하고 싶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런 게 원도심 살리는 것이다.

과거 원도심 살리겠다면서 골목길에 페인트를 칠 한적이 있다.

골목길에 페인트 칠 한다고 원도심이 살아나나..이런 게 혈세낭비다.

강병삼 제주시장이 출입기자들과 티타임을 갖고 있는 모습.
강병삼 제주시장이 출입기자들과 티타임을 갖고 있는 모습.

브라질 남부 상파울루에서 남서쪽 약 400㎞ 지점에 있고 총면적 432㎢인 ‘꿈의 도시’ ‘환경 도시’인 꾸리찌바(Curitiba)는 1970년대 초 당시 시장이 시내 상업지역의 혼잡한 자동차 도로 여섯 블록을 주변 상인들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과감하게 ‘차 없는 거리’로 만들었다.

이 후 사람의 왕래가 늘어 장사가 잘되자 상인들은 오히려 차 없는 거리를 확대해 줄 것을 요청하게 됐고, 당시 차 없는 도로는 열다섯 블록까지 이르게 됐다.

외국의 도시 사례에서 보듯이 보행환경이 안전하고 쾌적한 도시는 그 도시의 매력 포인트다. 도심에 차를 통제하고 보행하기 좋은 여건으로 조성하는 것이 주변 상인들에게도 처음에는 장사가 생각한 만큼 덜될지 모르나 중장기적으로는 매출이 크게 신장하는 선순환구조로 가는 사례가 많다는 것을 볼 수 있다.

꾸리찌바의 정책은 이처럼 가히 혁명적이었다. 그들은 가장 먼저 보행자 전용도로를 만들었다. 자동차보다 사람이 우선이라는 시장의 신념 때문이다.

그곳에서는 연일 많은 문화행사가 열려 소통의 장으로도 활용도가 높다고 한다.

꾸리찌바시의 이 같은 성공의 요인은 돈이 많이 들고 개발을 위한 개발만을 일삼는 도시계획은 바람직한 도시계획이 아니라 예산을 도로 건설과 확장에 쏟아부을 때 그 돈을 시민이 살기에 편하고 쾌적한 도시를 만드는데 사용했다는 점이다.

새로운 도로를 뚫는 대신에, 기존의 도로공간을 재배분해 이용하기에 편하도록 바꾸어 놓았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도시들과는 달리 꾸리찌바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는 괄목한 성과를 이뤄냈다. 이렇게 꾸리찌바 지도자들은 분명한 철학과 창조적인 아이디어로 대담무쌍한 일들을 이뤄냈다.

지도자와 공직자들의 시민에 대한 존중심이 먼저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특히 차 없는 거리 조성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주차장 조성이 관건이다. 주차장을 외곽에 조성해 셔틀버스를 운영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강병삼 시장이 차 없는 거리를 야심차게 추진하는 만큼 제주 꾸리찌바로 도약할지 주목된다.

하지만 꾸리찌바에서 추진했던 차 없는 거리를 배끼기에 몰두할게 아니라 창조적인 결과물로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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