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장칼럼)“제주들불축제 오름불놓지 않는다..빛나는 축제로 거듭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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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장칼럼)“제주들불축제 오름불놓지 않는다..빛나는 축제로 거듭나길..”
  • 김태홍
  • 승인 2023.10.11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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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업체들 관행처럼 독식하고 있는 문제도 해결해야’
‘전통이라는 빌미 삼아 계속해야할 이유와 후진적 축제는 정리해야’
‘드론 등 활용한 오름 불놓기 연출과 레이저빔으로 새별오름 화판 삼아 불 놓았던 장면 보여주는 것도 한 방법’
제주들불축제 현장 새별오름
제주들불축제 현장 새별오름

제주들불축제 시 오름 불 놓기가 환경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시가 ‘오름 불 놓기’ 없는 친환경축제로 전환하면서 ‘환경불감증축제’가 아닌 ‘친환경축제’로 거듭나게 됐다.

전통이라는 빌미 삼아 오름 불놓기를 계속해야할 이유와 후진적 축제는 정리해야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이에 강병삼 제주시장은 11일 오전 브리핑을 갖고 “2024년은 제주들불축제를 개최하지 않고 2025년 제주들불축제부터는 새로운 시대 변화에 부응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제주들불축제를 선보일 계획으로, 탄소배출, 산불, 생명체 훼손에 대한 우려가 있는‘오름 불 놓기’는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는 제주들불축제 숙의형 원탁회의 운영위원회에서 제시한 권고안을 반영, 제주들불축제 운영 방향을 생태적 가치에 부합하고 시민들의 참여를 확대하는 새로운 방식의 축제로 설정한 것이다.

강 시장은, “1997년부터 25년을 이어온 제주지역 대표축제인 제주들불축제가 이제 새로운 변화의 기로에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제주들불축제가 생태 가치에 부합하는 새로운 방식과 지속 가능한 축제로 거듭나기 위한 시민 여러분의 많은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문제는 불로 인해 매연이나 연무 등으로 막대한 미세먼지 및 온실가스 배출로 기후변화를 가속화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산불발생시 소나무림 1㏊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는 54.1t이 발생되며, 이는 자동차 1대가 1년간 배출하는 이산화탄소(8t)의 6.8배가 된다.

또한 산불로 인한 초미세먼지는 대부분 탄소질이며, 극성 유기 화합물이 더 많이 존재하기 때문에 도심 초미세먼지보다 더 많은 산화 가능성이 있다.

또 유기물질의 불완전 연소로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와 다이옥신(PCDD/Fs) 같은 잔류성 유기오염물질도 상당량 배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제주시가 오름 불놓기 당시 미세먼지 측정 결과 기준치 이하라고 했지만 측정을 어느 방향에서 했느냐가 문제다. 바람을 등지고 측정했다면 당연 미세먼지 기준치 이하는 당연 한 것이다.

특히 농민들이 농작물부산물을 소각하면 과태료를 부과하면서 관에서는 오름에 불넣고 농민들에게는 하지 말라는 것은 과연 맞는 것인지도 문제다.

오름불놓기는 그만 두더라도 달집태우기 등으로 불놓기를 대폭 축소하는 것은 바람직한 것이다.

울산은 근대 포경산업의 중심지였던 장생포의 역사가 어우러진 우리나라 대표 고래도시다.

포경업 전진기지였던 장생포는 1985년 상업포경이 금지되면서 쇠퇴했다가 2008년 고래문화특구로 지정된 후 관광 명소로 부활했다.

물론 포경금지 이후 다소 쇠락하긴 했지만, 이제는 ‘고래’를 주제로 하는 문화관광마을로서 ‘생태축제’로 바꾸고, 고래 고기 시식회도 2016년 폐지했다.

울산고래축제는 고래를 테마로 하는 고래퍼레이드, 수상 퍼포먼스, 뮤지컬 및 다양한 공연, 장생포 밤바다 장생포차, 미디어아트 빛의 공원, 부대행사 등 다채로운 즐길 거리와 고래문화특구 전체 시설에 일관성 있는 스토리텔링을 입혀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따라서 제주들불축제도 들불축제 시 오름에 불 놓았던 장면을 레이저빔으로 새별 오름을 화판 삼아 보여주는 방법을 선택하고 드론 등으로 오름 불 놓기 재현과 화려한 레이저쇼 등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대체해야 한다.

또 매년 들불축제가 개최되고 있지만 특정업체들이 관행처럼 독식하고 있는 것도 해결해야하는 문제다. 때문에 전문적이지 않은 특정 업체선정으로 비슷한 매뉴얼로 전문적이지도 않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이유다.

또한 들불축제가 제주도민축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제주도가 주관하든 민관에 위탁해 축제를 치러야 한다는 지적도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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