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들불축제 오름 불 놓기는 카본프리 아일랜드 정책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위원장 이승아)는 17일 속개한 제421회 임시회 제주시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제주들불축제 시 오름 불 놓지 않기 관련한 질의가 이어졌다.
이날 대부분 의원들은 강병삼 제주시장 상대로 제주들불축제 오름 불 놓지 않기에 대해 아쉽다는 표현은 하면서도 오름 불 놓기 폐지에 대해서는 대부분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제주시는 들불축제 시 오름 불 놓기를 폐지한 가운데 사전축제 준비 차원에서 2024년에 들불축제를 개최하지 않고 2025년에 들불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강상수 의원은 “제주도가 2012년 5월 카본프리 아일랜드 정책을 시작했다. 11년째다. 들불축제 오름 불 놓기로 관광자원화는 카본프리 아일랜드 정책에는 맞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숙의형 원탁회의를 통해 이제야 와서 불 놓기 없다는 것은 잘못 됐다”며 “이미 3~4년 전에 나왔어야 할 사항이다”라고 강조했다.
정민구 의원은 “들불축제 1년 쉬면 없애겠다는 것”이라며 “시장이 책임 질 수 없다. (시장이)연임이 안 되면 누구 책임 질 것인가”라며 “내년에 들불축제를 개최하지 않으면 예산이 없어지게 된다”고 말하고 “때문에 2025년 들불축제 예산이 확보된다고 단정할 수 없다”며 예산 확보 우려를 표했다.
박두화 의원은 “들불축제 (오름 불 놓기가)사라지는 것은 아쉽다”면서도 “시장님이 숙의형 원탁회의를 거쳐 (오름 불 놓기 폐지에) 굉장한 고민이 많았을 것”이라며 “새로운 축제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경호 의원은 “(오름 불 놓기 폐지에)고뇌에 찬 결정을 존중하지만 중단된 점은 아쉽다. 다른 방안도 있었는데 불 놓기가 앞으로도 없을 것인데..레이저 등을 활용해 내년에 시범적으로도 할 수 있는데 (들불축제)내년 포기 결정은 아쉽다”며 “축제 이름도 불 놓기가 없기 때문에 다른 명칭과 새로운 방식으로 잘 정리해 달라”고 말했다.
강병삼 제주시장은 “들불축제는 오름 불 놓기만 폐지하는 것으로 다양한 프로그램과 시민들의 의견을 잘 수렴해 축제를 치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