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붓순나무와 머위의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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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붓순나무와 머위의 꽃
  • 한라생태숲
  • 승인 2013.03.20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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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지금 난대수종적응시험림의 입구에는 붓순나무 꽃이 한창입니다.

붓순나무는 새순이 돋아나는 모양이 붓처럼 생겼다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제주에서는 팔각낭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열매가 마치 8개의 모서리로 이루어진 바람개비 모양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특유의 향기를 몸에 지니고 있는 붓순나무를

중국이나 인도, 일본 등 불교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나라에서는

불전에 올리는 신성한 나무로 여기기도 하지요.

 

 

여하튼 이런 나무에 꽃이 피었으니 한번 와서 구경해볼만 합니다.

아~! 붓순나무 뒤쪽의 바닥에서는 연초록빛이 일렁이는군요.

 

 

막 돋아난 봄나물이네요.

봄비를 맞은 후여서인지 머위의 잎이 불쑥불쑥 돋아나 땅바닥을 덮어버릴 듯 펼쳐지고 있습니다.

맛이 쌉싸래한 머위는 봄철 입맛을 돋우는 나물로 유명하지요.

 

그런데 잎만 무성하게 돋아나온 것일까요?

벌써 2월에 머위의 꽃봉오리가 잎보다도 먼저 고개를 내민 것을 보았는데.....

어디보자~

 

 

자세히 보니 잎 사이사이 다발로 모여 핀 꽃차례가 보이네요.

 

 

마치 결혼식 때 신부가 손에 드는 작은 꽃다발처럼 예쁩니다.

바로 옆에는 포에 꽁꽁 싸여 아직 피어나지 못한 꽃봉오리도 있네요.

 

 

문득 주변에 아무도 없이 홀로 핀 꽃차례가 눈에 들어옵니다.

잎은 쌉싸래한데 꽃은 어떤 맛일까 하는 엉뚱한 생각이 머리 속을 맴돕니다.

 

 

 

(글 사진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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