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조사료 생산량 급감. 대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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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조사료 생산량 급감. 대책 시급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0.05.27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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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온으로 제주지역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생육 부진



조사료 생산량이 급감할 것으로 나타나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7일 농촌진흥청(청장 김재수)은 최근 이상기온 현상과 잦은 강우량에 따른 일조량 부족으로 제주지역 축산농가에서 겨울철에 많이 재배하고 있는 이탈리안 라이그라스(IRG)가 생육이 부진, 생산량이 예년에 비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측된다고 발표했다.

이는 3월과 4월의 강수량이 평년도에 비해 97~129%증가한 반면, 일조량은 전년 대비 22~29%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탈리안 라이그라스는 겨울철에 재배하여 봄철에 수확하였다가 겨울철 월동기간 중 가축에게 급여하는 양질의 조사료로서 제주지역 대부분의 축산농가에서 많이 재배하고 있는 사료작물이다.


최근, 이상기온과 잦은 강우에 따른 일조량 부족으로 다른 농작물에까지 그 피해가 막대하게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올 1월부터 시작된 내륙지역의 구제역 발생은 제주지역에서 자체적으로 조사료 확보가 어려운 축산농가에서는 양질조사료 확보에 비상이 걸린 상태이다.

또한 구제역 방역을 위해 내륙지방으로부터의 조사료 수입금지 조치됨으로써 양질의 조사료 확보도 어려게 됐다는 것.


농촌진흥청 난지축산시험장이 5월초에 이탈리안 라이그라스의 생육상황과 생산량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년도에 비해 출수기(이삭이 나오는 시기)가 5~12일 늦고, 초장(목초의 길이)은 10cm 정도 작았으며 생산량도 품종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전년도에 비해 40~60% 수준에 불과했다고 한다.

특히 조생종 품종에서 생산량이 크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탈리안 라이그라스는 월동 후 이듬 해 4월과 5월에 최대의 생육시기에 도달하는 사료작물로서 따뜻한 온도와 일조량이 요구되지만 올해는 일조량 부족으로 생산량이 전년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축산농가에서는 이탈리안 라이그라스의 수확시기를 충분히 출수를 한 다음 수확하도록 하고 특히, 수확 시에는 일기상황을 고려하여 비에 맞아 영양분이 손실되지 않도록 주의함으로써 양질의 조사료를 확보하도록 힘써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 여름철 태풍 발생빈도가 많은 제주지역에서는 사료작물로 옥수수를 재배하기 보다는 바람에 쓰러짐에 강하고 생산성도 많은 수수 교잡종 또는 수단그라스 계통을 6월 초순경에 파종, 9월에 수확하는 사일리지나 원형베일헤일리지를 조제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한편 농촌진흥청에서는 확산되고 있는 구제역을 완전 차단방역 하는데 심혈을 기울이는 동시에 조사료 확보대책에도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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