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보랏빛 구슬이 주렁주렁
양치식물원 입구에 서있는 느티나무가 노랗게 단풍들고
가장자리를 장식하는 예덕나무 또한 노랗게 단풍이 들었는데
잎을 거의 떨어뜨린 키 큰 팥배나무에는 빨갛게 익은 열매들이 주렁주렁 매달렸습니다.
그리고 비탈에서 휘어지듯 자라는 작살나무에는 보라색 열매가 주렁주렁 매달려있습니다.
그 뒤쪽의 단풍나무는 흐린 날씨에도 붉게 타오르고 있군요.
가지가 서로 마주보고 달렸으면서 특성이 굵고 단단하여
예전에는 고기를 잡을 때 쓰는 작살을 만들어 사용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작살나무라는 이름을 얻게 된 것이지요.
줄기는 작살 외에도 연장의 자루나 지팡이, 젓가락, 양산자루 등으로 이용되기도 합니다.
지난 7월에 흐드러지게 핀 꽃 속으로 여러 곤충들이 드나들더니만
그 덕에 지금은 영롱한 빛깔의 작은 열매들이 주렁주렁 매달렸습니다.
붉은 단풍을 배경으로 보라색 열매가 주렁주렁 매달려있는 풍경이 아름답네요.
가을의 한 조각을 가슴에 담아봅니다.
(글 사진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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