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오목눈이들 잔가지를 총총총
상태바
『한라생태숲』 오목눈이들 잔가지를 총총총
  • 한라생태숲
  • 승인 2016.11.15 16: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오목눈이들 잔가지를 총총총  

               

 

 

찌르르 찌륵 찌르르륵~

잔가지로 무수하게 덤불진 참꽃나무 품으로 오목눈이들이 몰려듭니다.

까맣고 조그만 단추가 콕 박혀있는 듯 눈이 앙증맞은 오목눈이는 작은 부리로 참꽃나무 가지에서 무엇인가를 연신 쪼아대는군요.

 

 

 

 

참꽃나무 잔가지들을 총총거리며 이동하던 오목눈이들이 이번에는 휘리릭 날아올라 곁에 있던 말오줌때 가지에 앉습니다.

 

 

 

 

말오줌때 가지에는 열매들이 주렁주렁 매달려있네요.

붉게 익은 열매가 쩍 벌어지고 나니 그 안에 들어있던 까만 열매들이 모습을 드러내는군요.

말오줌때라는 이름은 줄기가 잘 휘어지면서도 쉽게 부러지지 않아 말채찍으로 쓰였다는데서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하는데, 꺾인 가지에서 나는 악취를 말 오줌 냄새에 빗대어서 유래된 것이라고도 합니다.

특이한 이름을 가진 식물은 열매의 모양 또한 재미있습니다.

 

 

 

 

그런데 오목눈이들은 까맣게 반짝이는 열매에는 관심이 없는 모양입니다.

총총총 꺾인 나뭇가지 끝으로 이동을 하더니만 자그마한 부리로 무엇인가를 뜯어내더군요.

오목눈이는 나무를 돌아다니며 곤충류, 거미류, 식물의 씨 등을 먹습니다.

제주도에서는 주로 중산간지역의 숲에서 관찰되는 텃새입니다.

번식기가 아닌 시기에는 여러 마리가 무리를 지어 돌아다니는데 간혹 박새류와 혼성군을 이루기도 합니다.

오늘도 오목눈이 주변으로 박새와 곤줄박이들이 무리지어 날아다니더군요.

간혹 노랑턱멧새와 동박새들도 그 무리에 끼어들기도 합니다.

 

작은 새들이 재빠르게 무리지어 다니며 관목들을 훑고 지나가는 사이 직박구리 몇 마리가 교목의 높은 가지 사이를 시끄럽게 날아다닙니다.

 

 

 

 

그중 오목눈이에게 잠시 자리를 내어주었던 직박구리는 말오줌때보다 큰 풍게나무 윗가지로 올라가 안더니만 까맣게 익은 열매를 순식간에 따서 물고는 다른 새들에게 빼앗길세라 후딱 날아가 버리는군요.

 

무리지어 다니며 지저귀는 새소리들이 정겹습니다.

 

 

(글 사진 한라생태숲)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