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흐린 날 도드라지는 까만 열매
상태바
『한라생태숲』 흐린 날 도드라지는 까만 열매
  • 한라생태숲
  • 승인 2016.11.22 18: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흐린 날 도드라지는 까만 열매  

 

 

               

 

 

녹색이 감도는 까만 열매들이 허옇게 빛 바래가는 줄기에 대롱대롱 매달렸군요.

열매를 감싸고 흐르던 빗물이 끄트머리에 달라붙어 떨어질까 말까 고민 중인 듯합니다.

 

 

 

 

산철쭉 안쪽으로 잎을 모조리 떨어뜨린 진황정이 동그란 열매들을 매달아 놓았군요.

5월이면 잎겨드랑이에서 3-5개의 꽃이 모여 피고 가을이면 둥근 열매가 흑록색으로 익습니다.

근경이 둥굴레처럼 짧은데 굵고 마디가 있으며 가로로 뻗습니다.

근경을 황정(黃精)이라 하며 약용하지요.

 

 

 

 

산책로를 거닐다보면 잎 떨구는 산철쭉과 반대로 짙은 녹색 잎을 단단히 붙들고 있는 나무들이 보입니다.

잎 끝이 뾰족한 호랑가시나무와 그 보다 낮게 자라는 꽝꽝나무들이 늘어선 길을 만나게 되지요.

문득 관심을 주지 않고 지나치던 꽝꽝나무가 궁금해집니다.

 

 

 

 

꽝꽝나무는 높이 3m정도 자라는 상록활엽관목입니다.

땅딸막한 나무의 줄기를 바라보면 여간 야무진 것이 아니지요.

작은 잎 또한 짙은 녹색으로 반들거리는 것이 아주 야무지게 생겼습니다.

재미있게도 엽육에 살이 많아서 불 속에 넣으면 잎이 갑자기 팽창하여 터지면서 꽝꽝 소리를 내며 탄다고 하여 꽝꽝나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짙은 녹색으로 반들거리는 잎 위로 울긋불긋 단풍든 나뭇잎들이 우수수 떨어져있는 모양도 조화로워 보이는군요.

그런데 잎 사이마다 둥근 열매들이 매달려있었네요.

 

 

 

 

열매가 까맣게 익어서 별 티가 나지 않았던 것입니다.

앙증맞지요?

저렇게 많은 열매들이 매달려있는 것을 보면 꽃이 피었을 때는 많은 곤충들의 방문으로 북적였을 것 같습니다.

흐린 날이지만 이상하게도 까맣게 익어가는 열매들이 도드라져 보이는군요.

 

 

(글 사진 한라생태숲)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