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잎겨드랑이에서 비쭉 비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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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잎겨드랑이에서 비쭉 비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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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1.2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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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잎겨드랑이에서 비쭉 비쭉

               

 

 

난대수종적응시험림 산책로로 들어서면 진녹색으로 광택이 도는 잎들이 무성한 나무들 곁을 지나게 됩니다.

종가시나무, 붉가시나무, 후피향나무, 비쭈기나무, 후박나무 등이 한데 어우러져 진녹색 그림자가 드리워진 풍경은 늦가을의 분위기와는 아주 상반적이지요.

 

 

 

 

그 중 두껍고 반들거리는 잎겨드랑이마다 끝이 새발톱처럼 구부러진 빨간 자루들이 비쭉 비쭉 솟아나온 나무가 인상적입니다.

 

 

 

 

잎겨드랑이마다 비쭉 비쭉 솟아나온 것은 겨울눈입니다.

겨울눈의 모양이 비쭉하다고 하여 ‘비쭈기나무’라고 불리지요.

 

 

 

 

꽃은 6-7월에 하얗게 피었다가 점점 노란색으로 변해 가는데 꽃봉오리가 막 벌어질 때의 빛깔은 부드러운 우유빛깔처럼 뽀얗습니다.

 

 

 

 

열매는 10월에 까맣게 익어갑니다.

잎겨드랑이마다 매달린 열매들은 잎만큼이나 반들거리지요.

흐린 날에도 짙은 녹색으로 광택이 나는 두꺼운 잎 그리고 붉은 빛이 감도는 열매자루와 그 끝에 매달린 까만 열매들의 조화가 멋있습니다.

오늘따라 주렁주렁 매달린 비쭈기나무 열매를 먹기 위해 흰배지빠귀들이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짙은 그림자 드리워진 숲 바닥 혹은 나뭇가지 사이에서 ‘뾰록 뾱 뾱’ 연신 지저귀는 새소리가 나무 사이를 맴돌더군요.

 

 

 

 

아, 상록활엽수들이 짙은 그림자를 드리우는 작은 연못 가장자리에서는 좁은잎천선과가 노랗게 단풍들고 있었네요.

 

 

(글 사진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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