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상산 곁 비짜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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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상산 곁 비짜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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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2.1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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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상산 곁 비짜루  

               

 

 

얼마 전 까지만 하여도 독특한 향기를 내뿜던 상산이 희멀건 줄기에 열매들만 대롱대롱 매달아 놓았군요.

네 개로 갈라진 열매들이 마치 별처럼 가지마다 매달려있습니다.

정작 열매들은 품고 있던 종자를 날려 보내고 속이 텅 빈 상태이지만 모양이 그리 밉지만은 않습니다.

상산 종자는 굳은 내과피가 반전하면서 멀리 산포되지요.

 

 

 

 

열매들이 매달려있다지만 앙상한 가지들이 어지럽게 얽혀있는 상산 군락은 어쩐지 삭막해 보이는군요.

흐린 날 잔뜩 몸을 움츠린 나무는 특유의 향기마저도 내뿜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리저리 뻗은 관목 줄기 사이에서 유난히 붉은 열매가 모습을 드러내는군요.

상산 곁에서 비짜루가 자라고 있었네요.

 

 

 

 

줄기와 가시처럼 돋아난 잎들은 모두 황색으로 말라버렸지만 열매는 새빨간 빛으로 새들을 유혹합니다.

 

 

 

 

마른 낙엽 사이에서 푸른빛을 자랑하는 양치식물도 있습니다.

산꽃고사리삼이 영양엽은 낙엽 위에 펼쳐놓고 포자엽은 길쭉하게 솟구쳐 놓았네요.

 

산꽃고사리삼은 여름 동안에는 말라 있다가 가을부터 다음해 초여름까지 자라는 동록성 다년초입니다.

 

요즘 숲길을 걷다보면 낙엽 사이에서 불쑥 불쑥 고개 내민 산꽃고사리삼과 난데없이 빛을 발하는 빨간 열매들을 종종 관찰할 수 있습니다.

 

 

 

(글 사진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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